(자료=가연결혼정보㈜)

결혼하면 배우자의 부모(처가 또는 시가)와 함께 살기를 원하는 미혼남녀는 6.4%에 불과했다. 따로 살기를 원하는 이들은 48%에 달했다. 따로 살려는 이들을 성별로 따지면 여성은 66%, 남성은 30%였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미혼남녀 500명(2539 남녀 각 250명)를 대상으로 ‘2025 결혼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과연 ‘배우자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1월 16일, 오픈서베이 모바일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8%P)

먼저 결혼을 생각할 때, ‘배우자의 부모님과의 합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남성의 경우 처가, 여성의 경우 시가로 미리 정의했으며, 그 결과 ‘반대할 것이다’가 48%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다음 ‘상황에 따라 논의할 여지가 있다(41.8%)’, ‘찬성할 것이다(6.4%)’, ‘배우자의 의견에 적극 따를 것이다(3.8%)’ 순이었다. 상황에 따라 논의하겠다는 의견을 제외하면, 찬성(6.4%)과 반대(48%)의 차이는 8배 정도였다.

이어 결혼 고려 시 ‘배우자 부모님의 노후 대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여기에는 집과 소득, 연금 등을 포함했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56.6%가 ‘되어있으면 좋지만, 결혼을 다시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를 택했다. ‘필수로 되어있어야 한다(20.8%)’와 ‘되어있지 않으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볼 것이다(14.6%)’처럼 10명 중 약 3~4명은 상대 부모님의 노후 대비를 필수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밖에 ‘되어있지 않아도 상관없다(7.2%)’, ‘기타(0.8%)’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녀 응답이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배우자 부모님과의 합가에 반대한 남성은 30%, 여성은 66%였고, 찬성한 남성은 10.4%, 여성은 2.4%로 차이가 컸다. 또 상대 부모님의 노후 대비를 필수로 생각하는 남성은 24.4%, 여성은 46.4%로, 시가와의 관계와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이 많은 셈이다. 시대가 변했다 해도, 장모와 사위 간의 ‘장서갈등’보다는 시모와 며느리 사이의 ‘고부갈등’이 더 자주 언급되는 것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결정사에서는 가족관계증명서로 인증을 거치는 게 필수이며, 부모님 직업 및 집안 경제력 등의 요소를 참고할 수 있다. 보통 가정 환경과 분위기 등이 서로 비슷한 사람과 만나기를 원하나, 개인마다 선호·취향이 워낙 다양해서 무조건적이지는 않다”라며 “부모님 노후 대비가 잘 되어있다면 안정적인 부분을 어필할 수 있는데,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서로 조율해서 기준을 정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자사 성혼 회원들을 위해 최고급 웨딩카 서비스를 무료 지원한다.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오는 4월 첫째 주말부터 운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