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아크로 한남' 단지 부분 투시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총사업비 1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하며 수주전의 주도권을 쥐었다.
17일 DL이앤씨는 자사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아크로(ACRO)’를 앞세운 ‘아크로 한남’을 제안하며 하이엔드 주거의 본질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남5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히는 동빙고동 일대 14만1186㎡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2층, 총 44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2401세대 및 오피스텔 146세대를 조성하는 초대형 정비사업이다.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한남4구역보다 규모가 더 크고, 한강 조망 및 외교·교육 인프라를 두루 갖춘 프리미엄 입지라는 점에서 ‘한남뉴타운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받는다.
이번 입찰은 DL이앤씨의 단독 응찰로 마감됐다. 과거 한남3구역 수주전 당시 과열 경쟁으로 인해 국토부 제재까지 받았던 상황과 달리, 이번에는 철저한 준비와 장기적 관계 구축이 경쟁사들의 진입을 막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DL이앤씨가 오랜 기간 한남5구역 조합과 신뢰를 쌓았다”며 “브랜드, 설계, 시공 역량을 모두 아우르는 수주 전략이 통한 결과”라고 봤다.
■ ‘아크로 한남’, 진짜 리치타운의 본질을 상품으로 구현
DL이앤씨가 제안한 단지명 ‘아크로 한남’은 지역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아내면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할 하이엔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네이밍이다. 단순히 ‘고급 아파트’가 아닌,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와 도시 헤리티지를 담은 상징적 공간으로 정의한 것이다.
DL이앤씨는 조합 세대수의 108%에 달하는 1670세대에 한강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이 중 1480세대는 전면 조망이 가능한 ‘와이드 한강뷰’로 설계했다. 이는 한남뉴타운 내 타 구역 대비 압도적인 수준으로, ‘한강뷰가 자산가치’로 직결되는 현재의 고급 주거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전체의 74%를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하며, 명실상부한 부촌 한남동의 품격에 걸맞은 리치타운을 지향했다. 이는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구성된 타 구역과의 차별성을 극대화한 요소로 실제 입주를 고려하는 실거주 고소득층의 니즈에 정조준한 설계다.
DL이앤씨 '아크로 한남' 단지 부분 투시도 (사진=DL이앤씨)
■ ‘타임리스’ 디자인과 자연이 공존하는 하이엔드 공간
‘아크로 한남’은 단순한 외형적 고급화를 넘어서,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는 타임리스 디자인, 자연을 삶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다.
중심에는 자연 그대로의 감성을 담은 ‘아크로 가든 하우스’가 있다. 이는 대형 실내 정원으로, 해외 리조트를 연상케 하는 비일상의 공간을 일상 속에 구현한 것이다. 이 외에도 보타닉 스텝 테라스, 그랜드 골든 서클, 로얄 아치 콜로네이드, 아이코닉 파사드, 비스타 라이팅 등 단지 전체에 DL이앤씨의 하이엔드 감각이 입체적으로 녹아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단순히 조망, 평면, 디자인만 차별화한 것이 아니라, 지역성과 입지에 걸맞는 진정성 있는 하이엔드 해석을 상품화한 것이 아크로 한남의 핵심”이라며 “한남뉴타운을 넘어 대한민국 프리미엄 주거 시장을 선도할 마스터피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상신 대표 “하이앤드 단지 실현…내홍 겪지 않는 빠른 사업 진행”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는 “한남5구역은 국내 최상위 입지와 한강 조망권을 갖춘 곳으로, DL이앤씨의 기술력과 브랜드 전략을 모두 투입해 최고의 하이엔드 주거단지를 실현할 것”이라며 “단순한 수주가 아니라 철저히 준비된 결과물인 만큼, 타 구역에서 나타난 조합 내 갈등이나 내홍 없이 빠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으로 조합원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DL이앤씨의 이번 제안이 단지 시공사 선정에 그치지 않고, 향후 프리미엄 재개발 시장 전반의 트렌드를 주도할 '하이엔드 기준'의 재정립 신호탄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