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주한 장위8 공공재개발 단지의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장위동 85번지 일대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자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총 21개동 2801세대 규모로, 공사비만 약 1조1945억원에 이르는 강북 최대 수준의 공공재개발 프로젝트다.

21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주민총회에서 삼성물산은 시공사로 최종 확정됐으며, 이는 2020년 장위1구역, 2021년 장위5구역에 이어 삼성물산이 장위권에서 세 번째 수주에 성공한 사례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물산은 인근 월계시영 아파트 재건축과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노원구 대규모 정비사업에도 본격적인 수주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장위8구역은 교통, 교육, 자연환경 삼박자를 고루 갖춘 입지로 평가된다.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도보 15분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GTX-C 노선이 개통될 경우 교통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장곡초, 장위초, 광운중, 남대문중 등 학군도 풍부하고, 인근에는 우이천과 오동근린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녹지 공간도 잘 조성돼 있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트리젠트(RAEMIAN TRIZENT)’로 제안했다. Trinity(삼위일체)와 Zentrum(중심)의 합성어로, 장위 최고 높이의 랜드마크 3개동과 자연·문화·커뮤니티가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주거 단지를 뜻한다.

삼성물산 장위8 공공재개발 스카이워크.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장위8 공공재개발 단지의 북한산 사계를 담아낸 필로티 가든과 조경 시설. (사진=삼성물산)


특히 단지 중앙에는 높이 150m의 랜드마크동 3개를 배치해 유기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수직 파사드 디자인을 적용해 건축미를 극대화했다. 한옥 처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도 더해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랜드마크동에는 힐링 라운지와 게스트 하우스를 포함한 스카이 커뮤니티가 마련되며, 강북 최초로 100m 길이의 전망형 스카이워크가 조성된다. 입주민은 이곳에서 김진흥 가옥과 근린공원, 서울 도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물산 한옥의 처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주거동 '원브릿지메종' (사진=삼성물산)

주거 설계도 주목된다. 기존 31개동 계획을 21개동으로 축소하면서 넓은 동간 거리와 개방감을 확보했고, 전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해 일조권을 극대화했다. 전체 2801세대 중 1318세대는 북한산, 아차산, 수락산이 동시에 보이는 ‘트리플 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이는 전체 소유자 1277명 모두가 조망 프리미엄을 향유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와 조경시설은 강북권 최대 규모다. 총 4510평(1만4909㎡)의 커뮤니티 시설에는 수영장, 북카페, 체육관 등 88개 프로그램이 포함되며, 약 1만800평(3만5702㎡) 규모의 조경시설에는 중앙광장, 산책로, 필로티 가든 등이 조성돼 자연 친화적이고 품격 있는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물산 김명석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장위8구역은 새로운 강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래미안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입주민에게 최고의 자부심과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장위1·5·8구역 수주를 바탕으로 서울 동북권 정비사업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인근 월계동 및 노원구 일대 대형 사업지에 대한 수주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