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전년대비 53% 늘어난 순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해외법인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영역 확장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증명해냈다.
8일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25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3.1% 늘어난 수준으로 세전이익 기준으로도 1년새 50%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해외법인에서의 성장이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119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홍콩, 런던, 싱가포르 등 선진 시장이 약진하면서 수익의 72% 비중을 차지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몽골 등에서도 332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해외법인 연환산 ROE는 8.1%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 현지 10위 증권사인 쉐어칸 인수를 완료한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27년 5000억원 이상 이익을 해외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세는 지속됐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국내 일평균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가와 해외주식 수수료 이벤트 종료 이후 평균 수수료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10% 늘어난 1987억원을 달성했다.
WM 수수료는 동기간 11% 늘었고 랩어카운트 수수료 수익도 17%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WM 수수료도 분기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연금자산 잔고는 44조4000억원으로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트레이딩 역시 운용 손익이 전분기보다 81% 증가한 3257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운용과 분배 및 배당금 수익 증가로 손익 개선폭이 확대됐다.
단 기업금융(IB) 부문의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보다 21% 줄어든 342억원에 그쳤다.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투자 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 수행과 함께 신규 투자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 기준 자기자본(연결기준)은 12조200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이중 40% 가량을 해외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