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적자 폭을 눈에 띄게 줄이며 선전했다. 스프레드 확대와 환율 효과, 생산 효율 개선이 주요 사업부문 실적 회복을 이끈 가운데, 첨단소재 부문은 흑자 기조를 공고히 했다. 회사는 고부가 포트폴리오 전환과 에셋라이트 전략을 병행하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13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9018억원, 영업손실 12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는 1075억원 감소해, 전반적인 실적 흐름에 개선세가 감지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화학 부문(기초소재사업,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은 매출 3조 3573억원, 영업손실 1077억원을 기록했다. 대산공장의 일시적 가동 차질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 개선과 원가 절감,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적자 규모를 축소했다. 회사는 2분기 중 원료가 안정화와 정기 보수를 병행하며, 추가적인 원가 효율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 1082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원료가격 안정과 수요 회복, 운송비 감소 등 외부 환경 변화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롯데케미칼은 율촌 컴파운드 공장 등 주요 설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도 실적 개선 흐름에 동참했다. 매출은 4456억원,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주요 제품 판가 인상과 환율 효과,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분기 정기 보수에 대비해 재고 판매 확대를 준비 중이다.
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 부진과 고객사 재고 조정 여파로 매출 1580억원, 영업손실 4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회사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가동률 회복에 따른 손익 개선 여지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전쟁, 보호무역 기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민첩하게 대응하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에셋라이트 전략 실행을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