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KCC)


KCC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CC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건설·설계·시공 관계자와 대리점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해 대규모 기술 세미나를 열고 자사의 핵심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소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KCC 하노이 법인 주도로 마련됐다. 현지 시장에서 KCC 브랜드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다.

KCC는 이날 행사에서 AI 기반 차세대 조색 시스템 ‘KCC Smart 2.0’, 건물 붕괴 지연 기능을 갖춘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 AI 컬러 매칭 자동차 보수용 솔루션 ‘칼라나비 플러스’, 친환경 선박용 방오도료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KCC Smart 2.0’이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현장에서 단 5~10분 안에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조색 기술로,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베트남 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 기존의 ‘공장 조색 시스템’은 수일이 소요되던 과정을 KCC Smart 2.0은 현장에서 즉시 해결할 수 있어 현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KCC는 이미 하노이와 호치민 대리점에 해당 시스템을 선제 도입했다. 향후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특수 컬러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대리점의 생산성과 고객 대응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 화재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자동차 보급률이 상승함에 따라 KCC의 내화 도료와 자동차 보수용 조색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KCC는 향후에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로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도료 시장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 인프라 확대에 따라 건축·인테리어·산업용 도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베트남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략적 시장”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현지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동남아 전역에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