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 20주년 기념 행사를 취소했다. 현재 진행 중인 네오플 노동조합의 파업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은 지난 14일 '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DNF 유니버스 2025' 행사를 부득이하게 취소했다.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으로 실망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DNF 유니버스 2025'는 오는 8월 9일과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오프라인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는 '던파' IP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이번엔 게임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PC '던파', '던파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사이퍼즈' 등 핵심 IP들의 하반기 업데이트 로드맵 등 각종 콘텐츠가 소개될 예정이었다.

네오플 측은 "행사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내부 여건상 당초 보여드리고자 했던 모든 콘텐츠를 충분한 완성도로 선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며 "목표했던 콘텐츠들을 모두 선보일 수 없게 됐지만 그만큼 더 많은 동력을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네오플은 오프라인 행사 대신 '던파' 20주년 기념 사회공헌 이벤트를 진행활 계획이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행사 취소는 현재 진행 중인 노동조합의 파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지난달 25일 제주도 본사 직원들의 ▲성과급(GI) 삭감 ▲고강도 노동 ▲열악한 주거지원 등을 이유로 전면 파업을 개시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직원 1500여명 중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900여명에 달한다. 노사 대립으로 콘텐츠 개발 인력이 대거 빠지면서, 이번 오프라인 행사 준비에도 차질을 빚어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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