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6월 전국 집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서울·수도권 지역의 상승폭이 커지며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4% 상승했다. 수도권은 0.37%, 서울은 0.9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전월대비 0.57%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0.09%로 하락폭이 소폭 감소했으나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도별 가격지수 변동률 통계표 등.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의 경우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1.25%)은 송파구(2.38%), 강남구(2.20%), 서초구(2.11%)가 급격히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세 이끌었다. 강북(0.63%) 또한 성동구(2.17%), 마포구(1.66%), 용산구(1.62%)에서 높은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수도권 또한 0.37% 상승해 기록해 전월대비 상승폭이 0.27%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0.11%)의 경우 성남 분당·용인 수지구 및 과천시에서 상승폭이 확대되며 상승 전환했으나, 인천(-0.08%)의 경우 연수·중·미추홀구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세종(0.39%)은 새롬·어진동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광주(-0.22%)는 동구 구축 및 입주물량 영향있는 남구 위주로, 대구(-0.20%)는 수성구 및 서구 중소형 규모 위주로, 제주(-0.15%)는 서귀포시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 0.03%로 보합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서울(0.15%→ 0.24%)과 수도권(0.06%→ 0.11%)은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0.05%→ -0.04%)은 하락폭이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단지 및 역세권 위주로 상승 계약 체결되고 일부 선호단지에서 매물부족 나타나며 서울 전체 상승폭 확대됐다. 수도권에서 인천은 대단지 입주물량 영향으로 연수·중구 위주로 하락, 경기는 과천시·안양 동안구·하남시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대전은 유성·중·서구 위주로, 대구는 북·중구 및 달성군 위주로, 제주는 서귀포·제주시 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다.
월세는 전국 평균 0.05% 상승하며 전월(0.09%)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전세대출 여건 악화 등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0.10% 상승했고, 중구(0.22%), 용산구(0.21%), 송파구(0.21%)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대전, 제주 등 일부 지역이 하락 전환하며 전체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에서 신축, 재건 단지 중심의 높은 선호도가 가격 상승세를 지속해 전국 상승 전환됐지만 전국적으로 비역세권, 구축 단지 등은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어 상승폭이 제한적”이라며 “전·월세는 매매가 상승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와 역세권·학군지 등 정주여건 우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돼 전세는 상승 전환, 월세는 상승폭 확대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통계는 ‘6·27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서울 신축 및 재건축 단지 중심의 높은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