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한양2차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에 롯데타워를 설계한 미국의 세계적 구조설계 회사 LERA(LERA Consulting Structural Engineers)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서울 송파를 넘어 동남권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단지를 제시해 재건축 수주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기술 차별화 전략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가락로 192 일대에 위치한 송파한양2차는 총 1346세대 규모, 지하 최고 29층, 사업비 약 6856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LERA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말레이시아 Merdeka PNB 118 등 초고층 건축물의 구조설계를 맡아온 세계적 구조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국내에선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파크원, 인천국제공항, 부산 롯데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술력을 입증해 보였다. 최근엔 용산정비창 'The Line 330' 구조설계도 맡으며 국내 재건축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 송파한양2차 사업에는 LERA의 핵심 기술이 대거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특수 진동 감쇠장치 ▲성능 기반 구조설계(PBD) ▲풍하중 저항 설계 ▲특수내진 설계 ▲디자인과 결합된 구조 안정 설계 등 첨단 구조공학 기술이 적용된다는 것. 이를 통해 지진·풍압 등 자연재해에 강하고 시각적으로도 세련된 고품격 단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LERA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 동남권을 대표할 고급 주거단지를 만들 것"이라며 "주민의 안전과 자산가치를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력으로 수주 의지를 적극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LERA 관계자도 "국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토대로 송파한양2차에 최적화된 구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글로벌 건축설계사 SMDP와도 손을 잡은 바 있다. 이번 LERA와의 협력으로 건축과 구조 양대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완성하며 기술 차별화 전략을 앞세운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