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스티젠바이오
동아에스티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가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되면서 생산을 맡고 있는 에스티젠바이오의 하반기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전문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는 미국과 유럽에 출시된 이뮬도사를 필두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바이오회사 임상시료 등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연이은 수주와 글로벌 출시를 발판으로 에스티젠바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몸집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3분기부터 공장을 증축한다. 투자금만 약 600억원 수준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있어 중요한 공정중 하나인 하베스트(Harvest) 라인을 늘린다. 하베스트 라인은 세포배양이 완료된 후 배양액으로부터 원하는 물질(항체, 단백질, 바이러스 등)을 수확(harvest)하는 단계에서 사용되는 공정 경로를 의미한다.
하베스트 라인이 추가되거나 확장되는 것은 보통 전체 생산능력 증가로 연결된다. 배양액을 빠르고 여러 배양기를 통해 수확할 수 있어 다음 배양이 더 빨리 시작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베스트 라인 증설은 에스티젠바이오가 고도화된 공정 설계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도 주목된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서 하베스트 단계는 배양과 정제를 잇는 가장 중요한 구간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설비 자동화, 무균 연결 기술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스티젠바이오 관계자는 “양대 글로벌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 이후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 발굴과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증설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생산 능력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실사를 첫 도전만에 통과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해 6월과 7월에는 국내 제약사,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약 145억원의 수주 계약을 따내면서 CMO 시장 플레이어로 도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