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신한자산운용)
"SOL ETF는 출시 이후 매년 100% 이상 성장하며 4년만에 AUM(순자산총액)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업계 최단기간 기록입니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15일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SOL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서 이 같이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9월 SOL ETF를 처음 공개했다. 2021년 9월 3685억원 수준이었던 AUM은 4년 만에 10조6824억원이 됐다. 2022~2023년 사이 261% 성장하는 등 연평균 106%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ETF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조 대표는 신한자산운용 성장 배경으로 상품 혁신을 꼽았다. 그는 "미국 회사와 국내 회사의 회계 주기 차이로 배당 일자가 달라지는 점에 착안해 업계 최초로 월배당 ETF인 'SOL 미국 S&P500'를 출시했다"고 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한 상품과 특정 테마에서 유망한 3개 주도 기업에 투자하는 TOP3 시리즈를 선보여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한자산운용은 향후 중장기 성장전략을 담은 'SOL ETF 2.0'을 발표하며 핵심 키워드로 AI·가상자산·연금을 제시했다. 김정현 ETF사업총괄본부장은 "AI와 가상자산은 산업 구조 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을 바꿀 패러다임"이라며 "선제적으로 투자 기회를 포착해 투자자분들이 연금자산과 같은 중장기적 포트폴리오에서 우수한 성과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도입될 가상자산에 대해 김 본부장은 "가상자산 투자를 운용사가 대행한다는 관점을 넘어, 가상자산 특유의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효율적 ETF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 변화 시점에 발맞춰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ETF 2.0'의 시작을 알리는 첫 상품으로 오는 28일 'SOL 미국 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ETF'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박수민 ETF상품전략팀장은 "유동성, 메가트렌드, 인덱스 편입이라는 세 조건이 받쳐줄 때 중소형주가 급격히 성장하며 빅테크 기업으로 등극한다"며 "현재 시장 유동성이 받쳐주고 있고, 미·중 패권분쟁 상황 속에서 미래 기술패권을 쥐기위해 전략산업이 적극적으로 육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SOL 미국 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ETF'는 AI·양자·드론 등 기술 패권을 주도 업종 가운데 빅테크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세상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액티브 운용으로 유연성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상위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복제를 통한 견제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상품 혁신을 이뤄내도 즉각적으로 베끼는 행위가 만연해 있으며, 이를 제도적 차원에서 해결하기 쉽지 않다"며 "관행적, 상도덕 차원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업계 전반의 관행을 꼬집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총괄 본부장,사진=신한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