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긴 연휴를 마친 주식시장이 장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하며 또 한번 천장을 높였다.

10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37%, 48.55포인트 오른 3597.76선을 기록 중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세에 나서며 각각 1170억원, 3950억원 규모의 사자세를 형성 중이며 기관이 5200억원 가량 매도하고 있다.

이날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 대장주들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8%, 7.7%씩 오르며 강세를 형성 중이며 대덕전자 17.4%, 제주반도체 11% 등도 모두 상승폭으ㄹ 확대하고 있다.

추석 연휴동안 미국 증시는 연방정부의 셧다운 여파 등에도 불구하고 OpenAI와 AMD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AMD, 엔비디아, 오라클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같은 분위기는 국내에도 반영되면서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11만5000원, 50만원으로 높여잡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닷컴 버블과 달리, 현재 AI주들은 실적이 수반된 주가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는 점이 아직 설득력을 더 얻고 있다"며 "AI를 주도주로 만든 것은 AI 투자 사이클 확대에서 기인하며, 이것이 훼손되지 않는 한 버블 붕괴가 재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봤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1%, HD현대중공업 -2.5%. KB금융 -3.3% 등 여타 업종에는 상승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여파로 전거래일 종가 부근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853선에서 보합세를 연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