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본격적으로 원전 수주에 나서며 건설주에서 원전주로 탈바꿈하고 있다. iM증권은 원전 모멘텀이 부각돼 주가 상향이 기대된다며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14일 iM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원전 수주에 나선다. 미국 홀텍(Holtec)과 함께 미국 미시간주 팰리세이즈(Palisades)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 조성을 상반기에 시작하며, 불가리아 코즐루두이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도 예정돼있다. 페르미 아메리카와와의 대형 원전(1.2GW 규모) 4기 계약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배세호 애널리스트는 "해당 프로젝트들의 사업비와 현대건설의 지분 50%, 영업이익률(OPM) 10%를 9년간 인식한다면 연매출 3조9000억원, 세후영업이익(NOPLAT) 29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대형 원전·SMR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한다면 연매출 8조8000억원, NOPLAT 6600억원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월 현대건설이 밝힌 2030년 에너지 매출 목표는 연 5조3000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 수준이다.

그는 이어 "2030년까지 원전 10기 착공에 나선다는 미국의 행정명령과 뉴욕, 인디애나 등 11개 주정부의 원전 확대 노력을 감안한다면 현대건설의 지속적인 원전·SMR 수주가 가능하다"며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도 대형 원전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유럽에서도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 덧붙였다.

현대건설 밸류에이션에 대해 배 애널리스트는 "2030년대 원전 관련 NOPLAT을 6600억원으로 가정하고, 2026년 피어그룹(사이펨, 플루오르 등)평균 주가수익비율(P/E) 15배를 적용하면 10조원의 가치를 산출할 수 있다"며 "원전 모멘텀이 부각되기 전인 2024년 현대건설 시가총액 3조5000억원과 현재 시총 10조2000억원에 원전 사업 가치를 고려한다면 지금 주가에서 충분한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