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이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하는 등 거침없는 성장을 하고 있지만 수분양자와의 갈등도 정점을 찍고 있는 등 연일 잡음이 들끓는 모양새다. 여기에 내부거래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불명예까지 얻고 있다.
대방건설은 2017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1,315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8,5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거둔지 2년 만에 재차 최대 매출을 경신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각각 71%, 18% 늘었다.
매출액이 성장한 주요 원인은 분양수익 증가다. 지난 2018년에는 230억 원에 그쳤던 반면에 지난해에는 무려 전년 대비 2059억 원이 늘어난 229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94.3% 정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방건설은 자체 분양 외에도 대방주택, 대방하우징, 엔비건설, 대방일산디엠시티, 디비개발 등 10여 곳의 종속회사들 시행사로 두고 전국 각지에서 분양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대방건설이 종속회사들로부터 올린 공사수익은 8578억 원이며, 기타특수관계자들까지 포함하면 8915억 원이다. 대방건설이 시행사 역할을 하는 계열사들의 지분을 거의 100%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율만큼 공사수익을 인식하는 점을 반영하면 99% 정도가 분양사업을 통한 내부거래로 만들어진 셈이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지분법이익 1425억 원, 지분법손실 895억 원을 기록해 530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렸다.
일산디엠씨티 입예협 관리단 조성 방해를 위해 대방건설의 친인척 회사인 대덕하우징이 고용한 용역 (사진=일산디엠시티스카이뷰 입예협)
■ 성장가도 이면에 수분양자 후회 깊어…옵션 일방 변경 & 관리단 조성 방해
최근 대방건설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지구에 분양한 디엠씨티스카이뷰 입주 예정자들과 갈등을 빚었다. 대방건설 구교운 회장과 친인척 관계인 대덕하우징시스템이 관리단을 맡기 위해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입예협)의 관리단 구성을 방해한 탓이다. 이 과정에서 용역을 동원에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디엠씨티스카이뷰 입예협은 대덕하우징시스템이 오피스텔 관리를 맡을 경우 주변보다 두 배 가까운 관리비가 부과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송도신도시 대방노블랜드의 경우 주위 비슷한 수준의 다른 브랜드 오피스텔 대비 두 배에서 30% 이상 높은 관리비를 내고 있다. 대방노블랜드의 경우도 대방건설이 시공하고 대덕하우징씨스템이 관리를 맡고 있다.
대방건설이 분약한 검단2차 노블랜드 홍보물 (사진=대방건설)
그런가 하면 무상옵션을 둘러싼 잡음도 계속되고 있다.
에어컨 무상옵션을 두고 검단2차 노블랜드 에듀포레힐 입주예정자와 대방건설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12월 28일 총 1,417세대 중 미분양 179세대를 대상으로 선착순 계약을 실시했다. 당시 견본주택에는 5,000여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고, 선착순 계약 이후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
이때 정당계약자는 시스템 에어컨을 비롯해 현관·파우더룸 중문, 아일랜드형 고급 주방후드, 손빨래 하부장 등 다수의 옵션들이 무상으로 제공된 반면 선착순 계약자들에겐 유상으로 계약했다.
입주자 간 옵션 가격이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 셈이다.
대방건설은 일부 계약자의 민원이 계속되자 선착순 분양자에게도 ‘시스템 에어컨’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나머지 옵션은 유상을 유지했다.
이에 인천 서구청이 대방건설을 주택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