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 경우 효능도 중요하지만 복용 편의성도 제품 매출의 큰 몫을 차지한다. 먹기 쉬워야 꾸준히 챙겨먹는 복용자의 입장에서 불편을 개선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동국제약이 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제 ‘마시본액’의 용량을 대폭 줄여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 ‘마시본에스액’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제품은 ‘안전하고, 간편한, 액상형 치료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복용의 편리성과 순응도를 향상시켰다. 지난 2015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제 마시본액 100mL 제형을 20mL 제형으로 개선해 복용량을 대폭 줄였다.
개선된 마시본에스액 제품 사진(자료=동국제약)
골흡수억제제에 속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제는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의 56% 이상을 차지한다. ‘마시본액’은 일반 정제와 달리 상부 위장관을 빠른 속도로 통과한다. 복용 후 30분간 기립자세를 유지해야 했던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대폭 개선시켰다.
동국제약 담당자는 “복용이 불편해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가 많은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마시본에스액’의 높은 치료 지속률과 환자 편의성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 ‘대한골대사학회’에서 골다공증 치료 전문가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치료 환경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약 65%가 ‘치료 지속률’을 꼽았다. 실제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은 장기간 복용이 요구돼 복용 지속성이 중요한데, 관련 연구에 따르면 액제의 복용 지속률이 정제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액제는 12개월의 관찰기간 동안 전체 환자의 약 8%만 치료를 포기한 반면 정제는 약 35%의 환자가 치료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