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최근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정항기 부사장 갑질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부터 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정항기 CFO(최고재무책임자)의 막강해진 영향력으로 인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실제로 일부 언론에서는 정 부사장의 입김에 대우건설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최근 대우건설 사내 인사이동 및 부서 개편을 강행하고 인사권을 내세워 임원 줄 세우기를 진행했으며, 인사이동에 반기를 들 경우 해당 직원을 자르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언론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정기 조직개편에 대해 "기존 재무관리본부와 조달본부에 인사관리지원본부를 이관하면서 관리조직을 통합했고 이는 정 부사장의 역할이 더욱 막강해졌다"며 해당 인사이동이 정 부사장에게 더욱 힘을 실어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전형적인 찌라시 급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사담당본부를 맡고 계신 CFO가 인사이동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냐"며 "조직 체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각종 언론에서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모두 소설과 같은 이야기"라며 "법적 조치까지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9월 대우건설 CFO로 부임한 정 부사장은 비건설업 관련 CFO라는 이유로 부임 당시 업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와 현대그룹 기획총괄본부 상무, 현대증권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던 정 부사장의 선임은 전반적인 경영 방침이 건설업과 맞지 많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정 부사장은 이런 우려와는 달리 재무 및 품질 관리, 리스크 평가 절차를 더 촘촘히 짤 수 있는 회사 시스템을 개선하며 회사 안팎에서 큰 신임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