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4일 오전 변창흠 LH 사장이 진주 LH 본사에서 개최된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LH)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강도 높은 청렴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산하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스티비상 수상과 관련해 공공기관이 세금을 낭비했고, LH 임직원들이 사전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면서 기관장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 것을 요청했다.
이날 오전엔 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지정을 앞둔 광명·시흥에 투기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수도권 지역 본부 소속 LH 직원 10여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3년 동안 신도시에 7000평 규모 크기 토지를 약 100억원에 사들인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변 장관의 기관장을 향한 요청이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LH 직원들의 투기 시점이 변 장관의 LH 사장 재임 시절과 맞물린다는 점에 주목해 변 장관이 기관장들에게 경각심을 촉구할 것이 아니라 사과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변 장관은 2019년 4월26일 LH 사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LH국정감사 당시 LH사장이었던 변 장관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오른 요인을 묻는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부동산 가격은 상승 국면이 있고 하강 국면이 있는데 지금은 시기적으로 상승국면에 와 있다"고 답변했다가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김희국 의원은 "유체이탈 화법을 쓰면 안 된다"면서 "주택공급은 충분히 됐는데 유동성 과잉과 투기꾼들 장난 때문에 올랐다고 우기는 것이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