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협력업체 노동자가 철제 구조물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장 내부에 안전관리자가 없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건설사의 안전관리책임도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노동청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현대케미칼 서산 대산공장 내부 증류탑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빔 피스)이 기울어지는 사고로 50대 노동자가 몸이 끼어 숨졌다.
해당 철제 구조물은 길이 8미터에 무게 1.3톤가량으로 추가 결합을 위해 볼트를 풀었다가 기울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 측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작업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있어야 했지만 안전관리자가 내부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위험 작업에는 신호수 등을 포함해 안전관리자가 보통 5명 정도 들어간다. 안전관리자가 부재한 경우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IoT 기반 현장안전관리시스템인 자체 통합플랫폼 '하이오스(HIoS)'를 개발해 각종 공사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실시간 원격위치 관제시스템으로 사각지대에서 발행하는 근로자 안전사고 방지 실시간 대응에 나섰으나 현장에서 해당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경위는 파악 중이다"라면서 "부상자가 발생하자 바로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만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