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시공한 아시아 최대의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경(사진=롯데건설) SK건설과 롯데건설의 친환경 사업이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부의 하수처리 민간투자사업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6일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방침에 맞춰 환경분야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물 시장 개척 및 수처리 기술을 선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집행될 환경 분야 민간투자사업 예정 규모는 3조4000억원이다. 이는 2019년 1조80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배 가까이 커졌다. 환경사업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하수처리 사업이다. 하수처리 사업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시설 노후화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인천의 공공 하수처리시설은 최근 방류수 오염 문제로 환경부에 개선 명령과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 시흥시와 천안시 등은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을 위해 이전 사업 및 친환경에너지센터 착공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척시도 하수도 개선에 1255억을 투입했다. 수처리시설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롯데건설에게 호재인 부분이다. 롯데건설은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해 적은 에너지 소모로 하수를 처리하는 환경 신기술 개발에도 성공한 바 있다. 수처리 시설 시공과 신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에 고삐를 쥔 만큼 하수처리 민간투자사업에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건설은 다수의 관련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4년 준공 당시 아시아 최대 하수 재이용 처리시설인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완공했다.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2단계(증설) 건설공사, 울산 농소하수처리시설 등 하수처리시설 및 하수관로 정비사업도 맡아서 마무리 했다. 부안군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 및 부산광역시 (전포·범천·문현분구)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도 경험했다. 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시에 음식물 폐수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SK건설 사옥 전경 (사진=SK건설) 업계에서는 친환경 사업 강자인 SK건설도 관련 사업에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건설은 하수처리 시설에 대한 설계와 시공업을 강조한 ESG경영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언급했다. 공식적으로 친환경 사업 확대를 천명한 상황이다. 이미 SK건설은 1997년 설립 이후 전국에 2000개의 하수·폐수 처리 시설과 폐기물 소각장을 운영 중인 EMC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하수처리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환경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SK건설 입장에서 정부의 하수처리 사업은 탐나는 먹거리일 수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EMC홀딩스 인수 후 친환경 사업과 관련해 꾸준히 회사가 언급되고 있으나 특정 사업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롯데건설·SK건설, 하수처리 사업 탄력 받나..정부, 환경분야 민간투자 확대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4.06 13:37 | 최종 수정 2021.04.06 13:38 의견 0
롯데건설이 시공한 아시아 최대의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경(사진=롯데건설)

SK건설과 롯데건설의 친환경 사업이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부의 하수처리 민간투자사업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6일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방침에 맞춰 환경분야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물 시장 개척 및 수처리 기술을 선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집행될 환경 분야 민간투자사업 예정 규모는 3조4000억원이다. 이는 2019년 1조80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배 가까이 커졌다.

환경사업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하수처리 사업이다. 하수처리 사업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시설 노후화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인천의 공공 하수처리시설은 최근 방류수 오염 문제로 환경부에 개선 명령과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 시흥시와 천안시 등은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을 위해 이전 사업 및 친환경에너지센터 착공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척시도 하수도 개선에 1255억을 투입했다.

수처리시설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롯데건설에게 호재인 부분이다.

롯데건설은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해 적은 에너지 소모로 하수를 처리하는 환경 신기술 개발에도 성공한 바 있다. 수처리 시설 시공과 신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에 고삐를 쥔 만큼 하수처리 민간투자사업에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건설은 다수의 관련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4년 준공 당시 아시아 최대 하수 재이용 처리시설인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완공했다.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2단계(증설) 건설공사, 울산 농소하수처리시설 등 하수처리시설 및 하수관로 정비사업도 맡아서 마무리 했다. 부안군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 및 부산광역시 (전포·범천·문현분구)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도 경험했다.

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시에 음식물 폐수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SK건설 사옥 전경 (사진=SK건설)

업계에서는 친환경 사업 강자인 SK건설도 관련 사업에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건설은 하수처리 시설에 대한 설계와 시공업을 강조한 ESG경영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언급했다. 공식적으로 친환경 사업 확대를 천명한 상황이다.

이미 SK건설은 1997년 설립 이후 전국에 2000개의 하수·폐수 처리 시설과 폐기물 소각장을 운영 중인 EMC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하수처리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환경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SK건설 입장에서 정부의 하수처리 사업은 탐나는 먹거리일 수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EMC홀딩스 인수 후 친환경 사업과 관련해 꾸준히 회사가 언급되고 있으나 특정 사업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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