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지난 1월5일 국내 첫 번째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이 중앙선(청량리~신경주) 구간에서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로템)
현대차그룹이 최근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현대로템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말 기준 현대로템 지분 33.7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실적이 부진했던 현대로템 철도 부문을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로템 사업은 크게 철도, 방산, 플랜트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중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철도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2018년 417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2595억원, 2020년 116억원 등 3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전날 현대로템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현대차가 독일 지멘스와 협상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대로템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지멘스가 현대로템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현대차가 가진 지분 전량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량을 인수할지 일부 사업부문만 인수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방산 부문을 해외 기업에 매각하기 위해서는 정부 승인이 필요한 만큼, 다른 계열사나 국내 다른 기업으로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현대로템 시가총액은 2조2700억원 수준으로 현대차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원 내외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