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LH사옥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이 낮은 농촌 주택사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 공모에 나선다.
LH가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 사업은 귀농귀촌 주택용지를 사업성 있는 도시의 공동주택용지와 함께 리츠에 공급해 주택을 건설·공급하는 사업이다. 금융사와 건설사로 구성된 컨소시엄(민간사업자)이 리츠를 설립해 금융사는 자금 조달, 건설사는 주택 건설·공급을 담당한다.
LH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참여해 리츠에 공동주택용지와 귀농귀촌주택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한다. 사업자 공모 등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을 관장한다. 또 미분양 공동주택에 대한 매입 확약을 통해 민간사업자의 사업 리스크도 줄여준다.
공동주택은 건설사에서 분양하며, 귀농귀촌주택은 리츠에서 4년간 임대 후 분양전환 한다. 귀농귀촌주택의 임대조건은 시세보다 저렴하며 공급물량의 50% 이상을 도시에 거주 중인 귀농귀촌 수요자에게 공급하고 남은 물량은 지역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공동주택은 ▲에너지·소음저감 설계 ▲공기클린 시스템 ▲IOT 기반 홈네트워크 ▲커뮤니티시설 등 특화 건축계획이 적용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내 집 마련 실수요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된다.
귀농귀촌주택은 마당·창고 등을 갖춘 단지형 및 관리비가 저렴한 제로에너지 주택으로 만들어진다. 주택 단지에는 공동텃밭과 공동체 형성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등도 함께 설치된다.
공모 대상지는 동탄2신도시 A-56BL(7만7180㎡, 800가구) 공동주택용지와 경남 하동군 악양면 소재 귀농귀촌 주택용지(2만5794㎡, 30가구 미만)이다.
동탄2신도시 A-56BL 공동주택용지는 신주거문화타운 특별계획구역에 위치하며 ▲2022년 하반기 입주자 모집 ▲2024년 말 입주 예정이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은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참판댁과 평사리 들판, 지리산 형제봉 등산로 입구 인근에 위치한다. ▲2022년 하반기 입주자 모집 ▲2024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한다. 공모 대상은 금융사와 건설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인 민간사업자이다.
금융사는 자본금 1000억원 이상 또는 자본총계 3000억원 이상, 건설사는 주택법에 의한 주택건설사업 등록업자이어야 한다. 건설사·금융사는 각각 1개사 이상 참여해야 한다. 각각 2개 업체 이하로 참여가 제한되며,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 건설사간 컨소시엄 구성은 허용되지 않는다.
LH는 계량, 비계량 평가를 통해 사업대상자를 선정한다. ‘계량평가’ 항목은 ▲고객제안(공동주택 매입확약률 제안) ▲리츠 주식 공모계획 반영 여부 ▲금융사·건설사 수행능력(사업수행실적, 재무안전성, 시공능력, 신용도)이다.
‘비계량평가’ 항목은 ▲재무계획(사업성, 판매·임대 운영계획) ▲개발계획(단지·건축 특화계획)이다. 사회적가치(노사문화 우수기업,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 등) 실현기업에게는 가점이 부여된다.
공모 일정은 ▲참가의향서 접수(6월 14일~16일) ▲사업신청서 접수(8월 27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9월중)이다.
LH 관계자는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사업은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불가능했던 농촌지역 주택사업을 공기업인 LH가 중심이 돼 도시와 농촌의 수익, 비수익 사업을 결합해 성사시킨 것으로 수도권 주택공급과 농촌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