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블록체인과 핀테크로 만나 새로운 투자환경을 열어가는 두나무가 어느새 창립 10년을 맞았다. 국내 1호 가상자산사업자로서 디지털 자산, 증권, 자산관리 분야를 이끌어가는 두나무의 성장 축을 면밀히 분석,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를 가늠해봤다. 셀럽들 사진을 디지털로 소유하는 시대. 속속 최고가를 경신하는 미술품들의 위력. 가상자산과 닮은 듯 다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방증하듯 코로나시대를 거치면서 이용자 수가 날로 증가 추세다. 최근 두나무가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NFT 시장, 대체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NFT에 빠져드는 걸까. 모먼티카 공식 드롭 엔하이픈 (사진=레벨스) 지난 25일 두나무와 하이브의 합작법인인 레벨스(Levvels)는 모먼티카의 첫 번째 아티스트 ‘엔하이픈(ENHYPEN)’의 공식 드랍(Drop)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 4회에 걸쳐 드랍이 진행될 때마다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사진과 영상 총 200~300여 종으로 구성된 디지털 카드가 공개되고, 이용자는 아티스트의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간직하면서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첫 테이크의 시작을 알린 모먼티카는 세븐틴과 프로미스나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까지 이후 테이크 드랍 일정도 공개했다. 나만의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대상은 비단 아이돌 뿐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운동선수의 모습을 천편일률적으로 인화된 포토카드가 아니라 나만의 디지털포토카드로 소장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는 NFT 시장의 대중화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업비트 NFT에서 판매된 롯데 자이언트 이대호 은퇴투어 NFT (사진=업비트 NFT) NFT 시장은 두나무가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 중 하나다. 실제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를 베타 서비스로 출시하고 890만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NFT 거래 지원을 시작했다. 업비트 NFT는 EBS 인기 캐릭터 펭수, 만화가 김성모 작가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NFT를 선보이며 이용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 중 펭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3차원 작품 ‘펭수의 하루’ NFT는 업비트 NFT에서 경매 시작 30분 만에 7.5이더리움(당시 약 2700만원)에 낙찰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스포츠팬과 수집가 사이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꼽히는 야구선수 포토 카드도 NFT화 되며 ‘디지털 포카’로 재탄생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 리그는 두나무 컨소시엄(두나무, 네이버, 라운드원스튜디오)과 함께 NFT 프로젝트 ‘크볼렉트(KBOLLECT)’를 운영하며 야구팬들이 더 쉽게 즐기고 소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업비트 NFT에서 판매된 펭수 NFT (사진=업비트NFT) ■ "갖고 싶다, 나만의 디지털 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NFT 시장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2020년 9490만달러에 불과했던 NFT 판매액은 지난해 249억달러로 무려 262배 증가했다. NFT를 보유한 계정 수도 증가 추세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1개 이상 NFT를 보유한 디지털지갑(계정) 수는 641만8041건을 기록했다. 올해 초 293만5390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폭발적 성장이 가능한 배경은 NFT가 그림, 영상 등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블록체인상에 저장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한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 때문이다. NFT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 예술품 시장이 호황을 맞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복제가 쉬워 가치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디지털 작품이 블록체인을 만나 소유권을 보장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창작자(크리에이터)가 NFT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 연인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제작한 NFT 10점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기 천사가 화성을 수호하는 형상을 담은 작품 ‘워 님프’(War Nymph)는 NFT 거래소 '니프티게이트웨이'에서 약 65억원에 판매됐다. NFT가 미래 대체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NFT 수집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성덕근 한국법학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아티스트와 디지털 수집품 창작자들에게는 NFT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거대한 경제적 시장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MZ 세대와 투자자들은 디지털 수집물과 가상공간의 소유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있다”며 “특정 대상을 본인만이 독점적으로 가질 수 있다는 소유욕과 미래의 대체 투자수단이 되리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다양하게 개발 중인 NFT 시장에서 두나무가 또 한번 승자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두나무 10th] 대체불가능하다고? 그들은 왜 NFT에 열광하나

두나무, 업비트 NFT·레벨스 등 시장 진출 본격화
위변조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 고유에 대한 니즈 확대 추세

박민선 기자 승인 2022.10.26 14:59 | 최종 수정 2022.10.26 16:13 의견 0

[편집자주] 블록체인과 핀테크로 만나 새로운 투자환경을 열어가는 두나무가 어느새 창립 10년을 맞았다. 국내 1호 가상자산사업자로서 디지털 자산, 증권, 자산관리 분야를 이끌어가는 두나무의 성장 축을 면밀히 분석,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를 가늠해봤다.

셀럽들 사진을 디지털로 소유하는 시대. 속속 최고가를 경신하는 미술품들의 위력. 가상자산과 닮은 듯 다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방증하듯 코로나시대를 거치면서 이용자 수가 날로 증가 추세다.

최근 두나무가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NFT 시장, 대체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NFT에 빠져드는 걸까.

모먼티카 공식 드롭 엔하이픈 (사진=레벨스)


지난 25일 두나무와 하이브의 합작법인인 레벨스(Levvels)는 모먼티카의 첫 번째 아티스트 ‘엔하이픈(ENHYPEN)’의 공식 드랍(Drop)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 4회에 걸쳐 드랍이 진행될 때마다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사진과 영상 총 200~300여 종으로 구성된 디지털 카드가 공개되고, 이용자는 아티스트의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간직하면서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첫 테이크의 시작을 알린 모먼티카는 세븐틴과 프로미스나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까지 이후 테이크 드랍 일정도 공개했다.

나만의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대상은 비단 아이돌 뿐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운동선수의 모습을 천편일률적으로 인화된 포토카드가 아니라 나만의 디지털포토카드로 소장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는 NFT 시장의 대중화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업비트 NFT에서 판매된 롯데 자이언트 이대호 은퇴투어 NFT (사진=업비트 NFT)


NFT 시장은 두나무가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 중 하나다. 실제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를 베타 서비스로 출시하고 890만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NFT 거래 지원을 시작했다.

업비트 NFT는 EBS 인기 캐릭터 펭수, 만화가 김성모 작가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NFT를 선보이며 이용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 중 펭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3차원 작품 ‘펭수의 하루’ NFT는 업비트 NFT에서 경매 시작 30분 만에 7.5이더리움(당시 약 2700만원)에 낙찰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스포츠팬과 수집가 사이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꼽히는 야구선수 포토 카드도 NFT화 되며 ‘디지털 포카’로 재탄생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 리그는 두나무 컨소시엄(두나무, 네이버, 라운드원스튜디오)과 함께 NFT 프로젝트 ‘크볼렉트(KBOLLECT)’를 운영하며 야구팬들이 더 쉽게 즐기고 소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업비트 NFT에서 판매된 펭수 NFT (사진=업비트NFT)


■ "갖고 싶다, 나만의 디지털 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NFT 시장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2020년 9490만달러에 불과했던 NFT 판매액은 지난해 249억달러로 무려 262배 증가했다.

NFT를 보유한 계정 수도 증가 추세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1개 이상 NFT를 보유한 디지털지갑(계정) 수는 641만8041건을 기록했다. 올해 초 293만5390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폭발적 성장이 가능한 배경은 NFT가 그림, 영상 등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블록체인상에 저장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한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 때문이다.

NFT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 예술품 시장이 호황을 맞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복제가 쉬워 가치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디지털 작품이 블록체인을 만나 소유권을 보장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창작자(크리에이터)가 NFT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 연인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제작한 NFT 10점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기 천사가 화성을 수호하는 형상을 담은 작품 ‘워 님프’(War Nymph)는 NFT 거래소 '니프티게이트웨이'에서 약 65억원에 판매됐다.

NFT가 미래 대체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NFT 수집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성덕근 한국법학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아티스트와 디지털 수집품 창작자들에게는 NFT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거대한 경제적 시장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MZ 세대와 투자자들은 디지털 수집물과 가상공간의 소유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있다”며 “특정 대상을 본인만이 독점적으로 가질 수 있다는 소유욕과 미래의 대체 투자수단이 되리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다양하게 개발 중인 NFT 시장에서 두나무가 또 한번 승자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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