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험연구원 안철경 원장 국내 보험산업의 저성장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원수)보험료의 증가율은 0%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금융환경은 저금리, 환율하락 등 보험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 성장성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리스크관리를 강화한 기업가치 중심 경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8일 보험연구원은 제46회 보험 CEO 및 경영인 조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은 ‘2020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발표에서 2020년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019년 대비 0.0%로 성장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0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의 증가세 둔화 ▲저축성보험의 감소세 지속 ▲해지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장성보험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응하기 위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과 중저가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의 성장요인이 있지만 ▲시장 성숙 ▲기대여명 상승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종신보험 수요 감소와 경기부진으로 인한 해지(해약) 확대 등으로 2.4%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저축성보험은 ▲제도 변화 ▲저금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8.4% 감소할 전망이다. 일반저축성보험은 ▲제도 변화에 대비한 소극적 판매 ▲경기부진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보증이율 하락 ▲사업비 지출 부담 증가 등으로 9.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주식시장 침체로 5.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 증가율의 하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등으로 다른 대부분 종목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2.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손해보험 증가율은 장기 보장성보험 증가세 둔화와 장기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으로 2019년 4.2%에서 2020년 3.4%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상해·질병보험은 ▲유병력자를 위한 간편심사보험 확대 ▲갱신보험료 증가 ▲판매경쟁 확대 등으로 7.7% 증가가 전망되지만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연금은 저금리 장기화와 세제혜택 축소에 따른 경쟁력 약화 지속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전망이다. 퇴직연금은 ▲DB형 사외적립비율 확대 ▲임금상승률 증가 ▲세액공제 한도 조정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타 금융권과의 경쟁 심화 ▲적립금에 대한 요구자본 부담 등으로 3.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와 할인특약 축소 등 증가요인과 온라인 채널 비중 확대 등 감소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0.9% 성장이 예상된다. 일반손해보험 증가율은 의무보험 증가로 인한 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무역 감소 및 경기 둔화와 요율 할인 경쟁 심화 등으로 2019년 3.8%에서 2020년 2.8%로 둔화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험산업은 수입보험료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해약과 지급보험금 증가, 수익성 악화, 자본비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성장성 중심의 경영을 탈피해 기업가치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고위험 상품 개발을 지양하고, 소비자 니즈변화를 고려한 신상품과 보험영업 생태계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경영자 성과평가 기준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 불만의 원활한 해소 방안 마련과 소비자보호 규제 강화 움직임에 능동적 대응을 통해 고객관리 시스템을 순차적·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급변하는 기술 환경 변화에 따라 등장할 새로운 위험 보장에도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보험산업 저성장 전망…“리스크관리 강화한 기업가치 중심 경영으로 변화해야”

주가영 기자 승인 2019.10.08 09:45 | 최종 수정 2139.07.15 00:00 의견 0
사진=보험연구원 안철경 원장
사진=보험연구원 안철경 원장

국내 보험산업의 저성장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원수)보험료의 증가율은 0%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금융환경은 저금리, 환율하락 등 보험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 성장성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리스크관리를 강화한 기업가치 중심 경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8일 보험연구원은 제46회 보험 CEO 및 경영인 조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은 ‘2020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발표에서 2020년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019년 대비 0.0%로 성장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0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의 증가세 둔화 ▲저축성보험의 감소세 지속 ▲해지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장성보험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응하기 위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과 중저가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의 성장요인이 있지만 ▲시장 성숙 ▲기대여명 상승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종신보험 수요 감소와 경기부진으로 인한 해지(해약) 확대 등으로 2.4%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저축성보험은 ▲제도 변화 ▲저금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8.4% 감소할 전망이다. 일반저축성보험은 ▲제도 변화에 대비한 소극적 판매 ▲경기부진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보증이율 하락 ▲사업비 지출 부담 증가 등으로 9.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주식시장 침체로 5.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 증가율의 하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등으로 다른 대부분 종목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2.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손해보험 증가율은 장기 보장성보험 증가세 둔화와 장기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으로 2019년 4.2%에서 2020년 3.4%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상해·질병보험은 ▲유병력자를 위한 간편심사보험 확대 ▲갱신보험료 증가 ▲판매경쟁 확대 등으로 7.7% 증가가 전망되지만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연금은 저금리 장기화와 세제혜택 축소에 따른 경쟁력 약화 지속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전망이다. 퇴직연금은 ▲DB형 사외적립비율 확대 ▲임금상승률 증가 ▲세액공제 한도 조정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타 금융권과의 경쟁 심화 ▲적립금에 대한 요구자본 부담 등으로 3.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와 할인특약 축소 등 증가요인과 온라인 채널 비중 확대 등 감소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0.9% 성장이 예상된다.

일반손해보험 증가율은 의무보험 증가로 인한 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무역 감소 및 경기 둔화와 요율 할인 경쟁 심화 등으로 2019년 3.8%에서 2020년 2.8%로 둔화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험산업은 수입보험료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해약과 지급보험금 증가, 수익성 악화, 자본비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성장성 중심의 경영을 탈피해 기업가치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고위험 상품 개발을 지양하고, 소비자 니즈변화를 고려한 신상품과 보험영업 생태계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경영자 성과평가 기준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 불만의 원활한 해소 방안 마련과 소비자보호 규제 강화 움직임에 능동적 대응을 통해 고객관리 시스템을 순차적·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급변하는 기술 환경 변화에 따라 등장할 새로운 위험 보장에도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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