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 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알리기에 나섰다. 정 회장이 푸르마눈 쥬그로 모리셔스 대사(오른쪽 사진 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현대차그룹)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교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현지 실사는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 궁에서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스페인 총리와 면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과 한국-스페인 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 한국 측은 대통령 특사인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홍성화 유치사절단 위원, 성일경 삼성전자 구주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스페인에서는 산체스 총리를 비롯해 마누엘 데 라 로차 총리실 경제수석, 엠마 아파리치 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이 함께 자리했다. 최 회장은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부산엑스포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요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며 한국도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을 포함한 전략적 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엑스포가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단기간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인류 공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며, 이를 다음 개최국에 전수해 지속적으로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산체스 총리는 “최태원 특사의 스페인 방문을 환영하며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한국의 노력과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이 가진 역량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2일부터는 덴마크, 포르투갈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과 경제 협력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조태용 주미한국대사(왼쪽 네 번째)와 함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알리기에 나섰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알리기에 나섰다. 정 회장은 조태용 주미한국대사와 함께 각국 대사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아프리카에서는 말라위, 말리, 모리셔스,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토고,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가이아나, 바베이도스, 바하마,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바부다, 태평양 연안에서는 마셜제도 등 12개국 주미대사들이 참석했다.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부산은 대규모 국제행사 경험이 많은 준비된 국제 도시로서 정부, 기업, 시민 등 다양한 국제사회 일원들과 함께 2030년 해양과 기후변화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정 회장은 각국 대사들과 부산엑스포 개최의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정 회장은 “세계는 기후변화 위기와 국가 간 격차 확대 등 복합적인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고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준비 중인 부산세계박람회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친환경 전기차 보급,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전기차 생태계 확산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도 소개했다. 이날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신재원 사장도 함께 자리했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해 10월 바하마, 파라과이, 칠레 3개국을,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짐바브웨,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6개국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를 만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에 대해 논의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정부청사에서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장관을 접견해 “부산엑스포가 전 세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남미 카리브해 5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그레나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앤티가 바부다, 세인트키츠네비스 등을 방문한다.

부산엑스포 유치 특사 행보…최태원·정의선, 유럽·북미서 교섭 총력

구자열 무협 회장, 카리브해 5개국 등 방문…한종희 부회장, 독일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3.01 17:51 의견 0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 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은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알리기에 나섰다. 정 회장이 푸르마눈 쥬그로 모리셔스 대사(오른쪽 사진 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현대차그룹)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교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현지 실사는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 궁에서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스페인 총리와 면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과 한국-스페인 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 한국 측은 대통령 특사인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홍성화 유치사절단 위원, 성일경 삼성전자 구주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스페인에서는 산체스 총리를 비롯해 마누엘 데 라 로차 총리실 경제수석, 엠마 아파리치 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이 함께 자리했다.

최 회장은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부산엑스포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요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며 한국도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을 포함한 전략적 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엑스포가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단기간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인류 공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며, 이를 다음 개최국에 전수해 지속적으로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산체스 총리는 “최태원 특사의 스페인 방문을 환영하며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한국의 노력과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이 가진 역량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2일부터는 덴마크, 포르투갈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과 경제 협력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조태용 주미한국대사(왼쪽 네 번째)와 함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알리기에 나섰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알리기에 나섰다.

정 회장은 조태용 주미한국대사와 함께 각국 대사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아프리카에서는 말라위, 말리, 모리셔스,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토고,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가이아나, 바베이도스, 바하마,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바부다, 태평양 연안에서는 마셜제도 등 12개국 주미대사들이 참석했다.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부산은 대규모 국제행사 경험이 많은 준비된 국제 도시로서 정부, 기업, 시민 등 다양한 국제사회 일원들과 함께 2030년 해양과 기후변화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정 회장은 각국 대사들과 부산엑스포 개최의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정 회장은 “세계는 기후변화 위기와 국가 간 격차 확대 등 복합적인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고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준비 중인 부산세계박람회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친환경 전기차 보급,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전기차 생태계 확산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도 소개했다.

이날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신재원 사장도 함께 자리했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해 10월 바하마, 파라과이, 칠레 3개국을,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짐바브웨,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6개국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를 만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에 대해 논의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정부청사에서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장관을 접견해 “부산엑스포가 전 세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남미 카리브해 5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그레나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앤티가 바부다, 세인트키츠네비스 등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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