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사일런트 랩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층간소음 저감기술에 대한 개발부터 실증까지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한 'H 사일런트 랩(H Silent Lab)'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의 1등급 인정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표준 상품 개발을 가속화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마북 기술연구단지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관련 기술 검증을 위한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H 사일런트 랩’은 현대건설 1등급 바닥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내부 환경(온도 및 습도)변화 실시간 모니터링, 반복적인 하중 시험을 통한 내구성 평가 등 장기적인 품질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기존 층간소음 연구시설 및 ‘H 사일런트 랩’ 운영을 통해 층간소음 관련 기초 연구부터 기술 개발, 실증, 실제 적용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복합 층간소음 연구 시스템을 갖추고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 사일런트 랩’은 아파트의 구조와 평형, 바닥 두께 등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진동의 주파수 대역과 정확한 소음 발생 위치 파악을 위해 아래층 거실의 천장과 벽에 여러 개의 센서를 설치하고, 층간소음 원인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바닥, 천장 마감재 등 세대 내 다양한 조건의 진동 및 소음을 측정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예측 정밀도를 향상시켜 1등급 기술을 고도화 하고 이를 현장에 조기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지상 4층, 총 7세대 규모의 ‘H 사일런트 랩’은 바닥구조(슬래브, 온돌층, 완충재 시스템별 조합)에 따른 층간소음 성능 뿐만 아니라 경량 벽체 차음 성능도 검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대부분 아파트에 적용 중인 ‘벽식 구조’ 외에도 평형 변경이 용이한 ‘PC 라멘조’로 구성해 벽체의 조건에 따라 소음이 전파되는 특성을 연구하며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벽식 구조 실증세대에는 신축 또는 리모델링과 같은 사업유형에 따라 소음 차단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각 층마다 바닥시스템 구성 요건을 세분화하고 슬래브 두께를 다르게 적용하는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
향후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주거 상품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라멘조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평면 변경을 통한 층간소음은 물론 경량 벽체 차음 성능 연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H 사일런트 랩에 설치한 라멘조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건설현장으로 이동, 조립, 시공하는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OSC(Off-Site Construction) 방식으로 건설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품질과 안전성을 높여 최상의 주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현대건설의 개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심층적인 층간소음 저감기술 성능평가를 위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음향실험실과 마북 기술연구원 그린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GSIC: Green Smart Innovation Center)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동차,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활용중인 해석 기법을 도입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하는 등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재와 공법 중심의 층간소음 저감기술에 이어 평면, 구조를 고려한 기술 개발까지 확장해 폭넓은 기술 개발로 차별화된 주거 기술 및 품질로 고객이 만족하는 층간소음 저감형 주택을 실현할 것”이라며 “한층 강화된 정부의 층간소음 검증 체계 정책에 발맞춰 공공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미래 주거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문제해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