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원자잿값 인상과 미분양 부담에 건설사의 눈치보기가 계속되고 있다. 분양 계획의 30%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으로만 실제 공급이 이뤄지는 등 분양계획 물량 대비 분양 실적이 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에도 2만 세대가 넘는 분양 물량이 예정됐으나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 분양은 전국에서 8467세대가 이뤄졌다. 같은 달 1일 조사한 6월 일반 분양예정단지가 2만9646세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공급률은 29%에 그쳤다.
지난달 분양예정단지 전체 세대 수로 비교하면 공급 실적률은 더 낮아진다. 전체 분양단지 세대 수는 3만7733세대였으나 9766세대 공급에 그치면서 공급실적률이 26%에 불과했다. 앞서 일반분양가구의 공급실적률은 4월 46%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으나 5월에는 분양 실적률이 22%까지 떨어졌다. 6월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자료=직방)
이달 분양 예정물량은 32개단지 총2만5650세대로 전년 동월(2만7719세대)대비 7% 가량 적은 물량이다. 일반 분양세대 수는 1만9276세대로 전년 동월(2만2527세대) 대비 14%가 감소한 수치다. 6월 공급실적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많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2918세대, 지방은 1만2732세대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7414세대 ▲서울 3567세대 ▲인천 1937세대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강원 3341세대 ▲경남 2301세대 ▲광주 1647세대 ▲전남 1520세대 ▲경북 1350세대 ▲부산 1233세대 ▲충북 644세대 ▲전북 268세대 ▲대전 224세대 ▲제주 204세대 순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직방 관계자는 "원자잿값 인상과 미분양 부담 등이 더해지며 건설사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져 분양계획 물량 대비 분양실적이 낮은 상황"이라며 "예상물량이 실적으로 이어질지 미지수인 가운데 청약성적 역시 개별 단지의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양극화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직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