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진2-1 야경 투시도. (자료=삼성물산)
연초 도시정비사업 분위기를 부산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주도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 2-1구역 재개발 사업(촉진 2-1)을 놓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이후 경쟁 입찰이 확정되자 최근 홍보관을 열면서 조합원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촉진 2-1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위치한 13만 6727㎡ 규모의 구역에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조 단위의 대어급 사업지로 꼽힌다.
또 지난 12일 열린 민락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총 7개의 건설사가 참여하기도 했다.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와 두산건설·금호산업·화성산업·동원개발 등이 자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락2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 일대 5만4160㎡에 지상 최고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95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GS건설의 입찰이 유력하다.
올해 첫 시공사 선정도 모두 부산에서 이뤄졌다. 지난 13일 하단1구역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코오롱글로벌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금호건설과 경쟁 끝에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건설사가 됐다. 시공사 지위를 확보한 코오롱글로벌은 부산 사하구 하단동 일대 대지면적 1만 5462㎡에서 지하3~지상27층 높이의 아파트 40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HJ중공업도 같은 날 부산 괴정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당리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동시에 수주했다.
이외에도 부산에는 연내 대어급 사업지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수영구 수영1구역 재개발사업과 연산5구역(망미주공아파트) 재건축 등에서도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기대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부산에서 30년을 초과한 아파트 단지들이 전체 단지 중 4분의 1이상으로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다"며 "주택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