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진 2-1구역 삼성물산 홍보관. (사진=뷰어스) 부산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촉진2-1구역(촉진2-1구역)'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정면으로 붙었다. 조합원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총력전 현장은 뜨거웠다.도시정비사업에서 핵심은 속도다. 촉진 2-1구역은 앞서 지난 2015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지난해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빠른 사업 추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도 이를 잘 알고 있다. 19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인근 상가에 나란히 마련된 양 사의 홍보관을 둘러보며 각 사의 설명을 직접 들었다. 촉진 2-1구역 삼성물산 홍보관에서 삼성물산 직원이 사업제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경쟁사와의 비교 및 차별점을 강조했다. 삼성물산의 사업은 클린 수주에 맞춘 '속도전'으로 귀결된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던 초고층 기술력을 촉진 2-1에 접목시키고 입찰지침에 맞춘 적법한 클린 수주로 빠른 사업 전개에 나선다는 것이다. 도시정비에서 사업 기간은 곧 비용이다. 이를 최소화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킨다는 게 삼성물산의 방침이다. 공사 기간에서부터 삼성물산의 전략이 드러난다. 삼성물산은 63개월의 공사 기간을 내세웠다. 포스코이앤씨에 비해 2개월이 덜 소요된다. 또한 실착공일까지 적용할 물가지수로 소비자 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 지수 중 낮은 지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시공사의 이익을 일부 포기하고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배포다. 설계에 직접 참여한 직원들이 설명에 나서고 있다. 사업 조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내세워 사업 제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삼성물산 건축과 주택을 총괄하는 김상국 사업부장(부사장)과 김명석 주택산업본부장(부사장), 김도형 주택수주2팀장(상무) 등이 현장을 지키며 수주 총력전 의지를 보였다. 김상국 사업부장은 "삼성물산은 제안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회사"라며 "설계를 함께 한 직원들이 직접 조합원들에게 설명을 하며 신뢰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주택수주2팀장은 "'촉진 2-1'은 OS를 동원하지 않겠다는 삼성물산의 클린 수주 실현과 함께 회사의 초고층 기술력을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지라고 생각된다"며 "홈닉과 '넥스트 홈' 등 삼성물산의 모든 미래 기술을 총동원하면서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에는 건축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톰 메인(모포시스 창립자)이 합류했으며 조경 설계에도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스토스(STOSS)가 함께했다. 포스코이앤씨 촉진 2-1구역 홍보관에 마련된 단지 모형. (사진=뷰어스) 포스코이앤씨 홍보관은 조합원 재분양 없이 빠른 사업 추진에 나서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원안 기준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뒤 이주 및 철거 기간에 특화설계에 대한 인허가를 받겠다는 게 핵심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시공권을 확보한다면 오는 8월에 관리처분을 받은 뒤 그 다음달에 이주제안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특화설계 인허가를 받고 2026년 1월 이주를 마치고 그해 2월에는 착공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한다. 또 포스코이앤씨는 필수 사업비 전액을 무이자로 제안하며 금융비용 걱정없이 사업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미분양 우려를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 대물변제와 함께 상가 분양을 책임지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마감재도 눈에 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 모형을 꾸민 한 켠에 독일 명품 베카창호를 전시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해당 창호는 두터운 두께로 초고층 건물로 설계되는 단지에 맞춘 강도와 기밀성 등을 자랑했다. 포스코이앤씨 측 현장 관계자는 "사업비 전체를 무이자로 지원하면서 이자부담이 없도록 하겠다"며 "조합원들에게 최상의 이익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촉진 2-1 민심은 '속도'...삼성물산 vs 포스코이앤씨, 비장의 카드는

삼성물산, OS 없는 클린수주 내세워…설계 참여 직원들이 직접 설명
김상국 삼성물산 부사장 "삼성물산, 제안 반드시 지켜야 하는 회사"
포스코이앤씨, 대물변제 조건 내세우며 미분양 책임…상가 분양도 도맡는다

정지수 기자 승인 2024.01.20 11:40 | 최종 수정 2024.01.20 11:54 의견 0
촉진 2-1구역 삼성물산 홍보관. (사진=뷰어스)

부산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촉진2-1구역(촉진2-1구역)'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정면으로 붙었다. 조합원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총력전 현장은 뜨거웠다.도시정비사업에서 핵심은 속도다. 촉진 2-1구역은 앞서 지난 2015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지난해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빠른 사업 추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도 이를 잘 알고 있다.

19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인근 상가에 나란히 마련된 양 사의 홍보관을 둘러보며 각 사의 설명을 직접 들었다.

촉진 2-1구역 삼성물산 홍보관에서 삼성물산 직원이 사업제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경쟁사와의 비교 및 차별점을 강조했다.

삼성물산의 사업은 클린 수주에 맞춘 '속도전'으로 귀결된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던 초고층 기술력을 촉진 2-1에 접목시키고 입찰지침에 맞춘 적법한 클린 수주로 빠른 사업 전개에 나선다는 것이다.

도시정비에서 사업 기간은 곧 비용이다. 이를 최소화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킨다는 게 삼성물산의 방침이다. 공사 기간에서부터 삼성물산의 전략이 드러난다. 삼성물산은 63개월의 공사 기간을 내세웠다. 포스코이앤씨에 비해 2개월이 덜 소요된다.

또한 실착공일까지 적용할 물가지수로 소비자 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 지수 중 낮은 지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시공사의 이익을 일부 포기하고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배포다.

설계에 직접 참여한 직원들이 설명에 나서고 있다. 사업 조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내세워 사업 제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삼성물산 건축과 주택을 총괄하는 김상국 사업부장(부사장)과 김명석 주택산업본부장(부사장), 김도형 주택수주2팀장(상무) 등이 현장을 지키며 수주 총력전 의지를 보였다.

김상국 사업부장은 "삼성물산은 제안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회사"라며 "설계를 함께 한 직원들이 직접 조합원들에게 설명을 하며 신뢰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주택수주2팀장은 "'촉진 2-1'은 OS를 동원하지 않겠다는 삼성물산의 클린 수주 실현과 함께 회사의 초고층 기술력을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지라고 생각된다"며 "홈닉과 '넥스트 홈' 등 삼성물산의 모든 미래 기술을 총동원하면서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에는 건축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톰 메인(모포시스 창립자)이 합류했으며 조경 설계에도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스토스(STOSS)가 함께했다.

포스코이앤씨 촉진 2-1구역 홍보관에 마련된 단지 모형. (사진=뷰어스)

포스코이앤씨 홍보관은 조합원 재분양 없이 빠른 사업 추진에 나서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원안 기준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뒤 이주 및 철거 기간에 특화설계에 대한 인허가를 받겠다는 게 핵심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시공권을 확보한다면 오는 8월에 관리처분을 받은 뒤 그 다음달에 이주제안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특화설계 인허가를 받고 2026년 1월 이주를 마치고 그해 2월에는 착공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한다.

또 포스코이앤씨는 필수 사업비 전액을 무이자로 제안하며 금융비용 걱정없이 사업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미분양 우려를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 대물변제와 함께 상가 분양을 책임지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마감재도 눈에 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 모형을 꾸민 한 켠에 독일 명품 베카창호를 전시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해당 창호는 두터운 두께로 초고층 건물로 설계되는 단지에 맞춘 강도와 기밀성 등을 자랑했다.

포스코이앤씨 측 현장 관계자는 "사업비 전체를 무이자로 지원하면서 이자부담이 없도록 하겠다"며 "조합원들에게 최상의 이익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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