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본사 전경.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조1339억원, 영업이익이 2373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3.6%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94%나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조4071억원, 영업이익 505억원, 당기순손실 2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29.7% 늘었지만, 매출은 3.1% 줄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과 SK렌터카가 실적 호조를 보였으며, 지난해 말 SK매직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방가전 사업을 종료키로 하고 중단 사업으로 분류하며 연관 비용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에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워커힐은 NFT 기반 멤버십 ‘W.XYZ’를 론칭한 데 이어 지난 4분기 ‘더뷔페’ 확장 개장, 인기 아이돌 NCT Dream과 함께하는 ‘K팝 투어 프로그램’ 등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해 객실 등 시설 이용률을 높였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시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매직은 렌탈 사업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제품·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하는 성장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지난 4분기 국내 최초로 팬까지 세척 가능한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는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열린 CES 2024에서 3개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SK렌터카는 중고차 해외판매 채널 확대로 수익력을 높여 안정적인 영업성과를 창출했다. 다양한 고객층 수용을 위해 ‘월 단위 렌터카’와 ‘B2C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날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증액과 자사주 운영방안 안건도 의결했다.
기존 보통주당 120원(우선주 145원)이었던 정기배당을 200원(우선주 225원)으로 높였다. 또한 1450만 363주의 자사주를 3월 초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6.1%로, 770억원 규모(평균취득단가 기준)다. 지난해 자사주 5%를 소각한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키로 한 것이라고 SK네트웍스는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회사의 정체성을 선명히 하고 수익성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최근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탈 회장과 NBA 새크라멘토 킹스 구단주와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MOU를 맺은 것과 같이 글로벌 유력 파트너들과 함께 AI, 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커다란 성장기회를 모색하고 SK매직과 엔코아, 워커힐 등 보유 사업에 접목해 신규 사업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미국 법인을 통해 이뤄지는 실리콘밸리 중심의 초기단계 투자 지원·관리 등을 통한 성과도 창출할 예정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 호실적을 만들어낸 지난해에 이어 올해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확실하고 빠르게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경영층의 의지를 담아 시행하는 주주환원 정책이 더 큰 이해관계자 가치 창출과 기업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전사적 역량 결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