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최근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 빈번한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 갈등을 선제적으로 조율한다.
서울시는 공사비 증액 요청으로 조합과 시공자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정비사업 8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11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시는 지난달 시공자로부터 증액 요청이 들어온 현장에 직접 나가 협의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고 갈등 발생 시엔 선제적으로 조정·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장조사는 서울시·자치구 정비사업 담당부서, 서울시 정비사업 전문 코디네이터가 합동으로 참여한다. 공사비 증액사유 및 증액세부내역, 조합·시공자 간 협의 진행상황 등을 점검한다.
세부 조사내용은 ▲사업개요 및 도급계약현황 ▲기존 공사비 검증이력 및 공사비 검증대상 여부·이행계획 ▲증액요청 금액 및 사유·세부내역 ▲조합·시공자 간 협의 이력 및 의견 청취 ▲향후 협의 일정 등 항목별로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조사 결과 협의가 장기간 지연될 것이 예상되는 정비사업에 대해선 조합·시공자·자치구와 협의하여 공사비 검증 및 서울시 갈등 조정 코디네이터를 파견하는 등 공사비 갈등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공사비 검증업무를 수행토록 인력·조직을 마련해 올해부터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상반기 시범 사업 추진 후 하반기부터 서울시 내 정비사업에 대해 검증업무를 본격적으로 맡는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정비사업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및 현장조사를 통해 공사비 갈등 원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사업지연 등 조합원 피해 예방을 위해 공사비 갈등을 적극적으로 조정·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