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조감도. (자료=대보건설)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가 다시 멈췄다. 지난해 10월 공사 중단 후 재개된 지 5개월 만이다. 공사비 갈등이 민간 사업장이 아닌 공공 사업장에서도 불거지는 형국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이 전날 세종시 행복도시 4-2 생활권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현장 공사를 중단했다.
해당 사업은 연면적 5만8111.43㎡ 규모로 대학입주공간 5개동을 비롯해 ▲바이오지원센터 ▲학술문화지원센터 ▲학생회관 ▲통합주차장 ▲체육관 등 9개동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대보건설이 지난 2022년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계약을 맺고 시공을 담당했다.
현장의 준공 예정 시기는 오는 7월이었으나 LH는 캠퍼스 내 입주하는 대학교 중 3월 개교를 원하는 대학의 학사 일정을 고려해 부분 조기 준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보건설은 자체적인 추가 공사비를 투입해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대보건설은 레미콘 공급차질과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지난해 10월17일부터 26일까지 공사를 한차례 중단했다. LH가 대보건설과 공사비 관련 협상을 적극적으 나설 것을 약속하며 공사가 재개됐으나 협의에 큰 진전이 없자 다시금 공사 중단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LH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준공시기 단축 요구는 계약 당시부터 일부 건물을 우선 준공해 순차적 개교하도록 하고 관련 비용은 계약금액을 조정하기로 합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계약금액 조정분은 실제투입비용으로 사후 정산해야 하나 최근 어려운 건설업계 상황을 고려해 완공 이전에 관련 내용을 받고 검토 중으로 조속히 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공사비 상승분은 지난해 12월 관계 법령에 따라 물가상승비용으로 공사비에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건설사와 계약금액 조정사항에 대해 적극 협의해 세종공동캠퍼스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