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크앤다커 모바일' 갈무리) 모바일에서도 '다크앤다커'의 긴장감은 여전했다. 어두컴컴한 던전을 헤매다보면 절로 손이 땀으로 가득찼다. 실수가 쌓여 체력관리에 실패하고, 일개 해골병사에게 쓰러져 모든 아이템을 잃었다. 그럼에도 곧바로 다음 세션 진행 버튼을 눌렀다. 아쉬움 속에서도 도전 욕구가 솟아올랐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의 '탐험', RPG의 '성장'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익스트랙션 RPG다. 이용자는 던전을 탐험하며 각종 아이템을 파밍하고, 시시각각 좁혀오는 '다크스웜'을 피해 탈출해야 한다. 다음달 예정된 글로벌 테스트를 앞두고 먼저 체험해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숨막히는 긴장감이 일품인 게임이었다. PC원작의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충실히 구현해냈고, '자동 조준' 시스템 등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신규 클래스 '위저드'. (사진='다크앤다커 모바일' 갈무리) 이번 시연 버전은 지난 6월 게릴라 테스트에서 나온 피드백이 반영됐다. 먼저 신규 클래스 '위저드'가 추가돼 직업 선택폭이 넓어졌다. '위저드'는 기존의 '클레릭'과 비슷한 역할군이지만, '클레릭'이 아군의 보조에 집중한다면 '위저드'는 화력을 쏟아내는 데 특화됐다. '다크앤다커 모바일'는 3명의 파티원과 함께 던전을 탐험하는 게 기본적인 골자다. 항상 친구들과 파티를 꾸릴 수 있다면 완벽하겠지만, 바쁜 현대인의 특성상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운 것 또한 사실. 크래프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파티원 '용병'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용병' 시스템은 이전 버전에 비해 용병의 가짓수가 늘어났고, 각 용병의 등급에 따라 능력치도 전부 다르게 설정됐다. 이에 플레이어는 용병을 영입할 때 자신의 파티 구성에 맞춰 적절한 인선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만약 '위저드' 직업군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앞에서 탱킹을 해줄 수 있는 용병을 택하는 식이다. 이 밖에 '로그' 직업군으로 잠입·은신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전투 AI를 비활성화하는 별도의 버튼도 있었다. 현재 '다크앤다커 모바일'에는 '파이터', '바바리안', '레인저', '클레릭', '로그', '위저드'까지 총 6개의 클래스가 존재한다. 크래프톤이 각 직업군마다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이 눈에 띄는 지점이었다. 게임 플레이를 돕는 '자동 조작' 기능. ((사진='다크앤다커 모바일' 갈무리) 여기에 모바일에서의 조작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자동 조준', '자동 공격' 등의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해당 시스템은 '레인저'나 '위저드'와 같은 원거리 클래스를 체험할 때 유용했는데, 상대적으로 조준이 너무 쉬워 다른 클래스에 손이 잘 가지 않을 정도였다. 향후 테스트에서는 '자동 조준' 시스템에 대한 밸런스 조정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에는 원작에 없던 생활형 콘텐츠 '마을'도 추가됐다. 현재 버전에는 '낚시'와 '채집'이 전부지만, 하우징(게임 공간 내부에 건물을 짓고 내외부를 꾸미는 것) 콘텐츠로 발전시킬 여지도 충분해 보였다. 향후 '마을'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는 것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재기를 돕는 '후원' 시스템. (사진='다크앤다커 모바일' 갈무리)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같은 익스트랙션 장르는 사망할 시 보유한 재화는 물론 장비까지 전부 잃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각 세션에 몰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아이템을 전부 잃었을 때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동시에 따라오는 높은 피로도 역시 해당 장르의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크래프톤은 '후원' 시스템이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플레이어가 던전에서 허무하게 사망할지라도, '후원' 시스템을 통해 동급의 아이템보다 성능이 조금 낮은 장비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라도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인게임 고블린 던전. (사진='다크앤다커 모바일' 갈무리) 지금까지 총 세 차례의 테스트를 거친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당장 출시해도 될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었다. 테스트 단계에서 으레 보이는 각종 끊김이나 그래픽 깨짐 등의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장시간 플레이할 때의 높은 피로도는 여전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출시된 게임인만큼 조작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지만, 게임 특성상 어두운 화면을 오래 쳐다봐야 하기에 눈의 피로도가 상당했다. 다만 십여 분 걸리는 한 세션을 끝낸 후 중간중간 휴식을 취한다면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정식 출시에 앞서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글로벌 테스트가 예정돼 있으며, 다음달 20일 독일 쾰른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체험기] ‘다크앤다커 모바일’, 긴장감 살리고 진입장벽 낮췄다

신규 클래스 '위저드' 추가…'자동 조준-자동 공격' 등 조작감 개선
원작에 없던 생활 콘텐츠 '마을'…장르 단점 보완한 '후원' 시스템 '눈길'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7.25 10:48 의견 0
(사진='다크앤다커 모바일' 갈무리)

모바일에서도 '다크앤다커'의 긴장감은 여전했다. 어두컴컴한 던전을 헤매다보면 절로 손이 땀으로 가득찼다. 실수가 쌓여 체력관리에 실패하고, 일개 해골병사에게 쓰러져 모든 아이템을 잃었다. 그럼에도 곧바로 다음 세션 진행 버튼을 눌렀다. 아쉬움 속에서도 도전 욕구가 솟아올랐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의 '탐험', RPG의 '성장'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익스트랙션 RPG다. 이용자는 던전을 탐험하며 각종 아이템을 파밍하고, 시시각각 좁혀오는 '다크스웜'을 피해 탈출해야 한다.

다음달 예정된 글로벌 테스트를 앞두고 먼저 체험해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숨막히는 긴장감이 일품인 게임이었다. PC원작의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충실히 구현해냈고, '자동 조준' 시스템 등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신규 클래스 '위저드'. (사진='다크앤다커 모바일' 갈무리)

이번 시연 버전은 지난 6월 게릴라 테스트에서 나온 피드백이 반영됐다. 먼저 신규 클래스 '위저드'가 추가돼 직업 선택폭이 넓어졌다. '위저드'는 기존의 '클레릭'과 비슷한 역할군이지만, '클레릭'이 아군의 보조에 집중한다면 '위저드'는 화력을 쏟아내는 데 특화됐다.

'다크앤다커 모바일'는 3명의 파티원과 함께 던전을 탐험하는 게 기본적인 골자다. 항상 친구들과 파티를 꾸릴 수 있다면 완벽하겠지만, 바쁜 현대인의 특성상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운 것 또한 사실. 크래프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파티원 '용병'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용병' 시스템은 이전 버전에 비해 용병의 가짓수가 늘어났고, 각 용병의 등급에 따라 능력치도 전부 다르게 설정됐다. 이에 플레이어는 용병을 영입할 때 자신의 파티 구성에 맞춰 적절한 인선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만약 '위저드' 직업군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앞에서 탱킹을 해줄 수 있는 용병을 택하는 식이다.

이 밖에 '로그' 직업군으로 잠입·은신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전투 AI를 비활성화하는 별도의 버튼도 있었다. 현재 '다크앤다커 모바일'에는 '파이터', '바바리안', '레인저', '클레릭', '로그', '위저드'까지 총 6개의 클래스가 존재한다. 크래프톤이 각 직업군마다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이 눈에 띄는 지점이었다.

게임 플레이를 돕는 '자동 조작' 기능. ((사진='다크앤다커 모바일' 갈무리)

여기에 모바일에서의 조작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자동 조준', '자동 공격' 등의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해당 시스템은 '레인저'나 '위저드'와 같은 원거리 클래스를 체험할 때 유용했는데, 상대적으로 조준이 너무 쉬워 다른 클래스에 손이 잘 가지 않을 정도였다. 향후 테스트에서는 '자동 조준' 시스템에 대한 밸런스 조정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에는 원작에 없던 생활형 콘텐츠 '마을'도 추가됐다. 현재 버전에는 '낚시'와 '채집'이 전부지만, 하우징(게임 공간 내부에 건물을 짓고 내외부를 꾸미는 것) 콘텐츠로 발전시킬 여지도 충분해 보였다. 향후 '마을'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는 것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재기를 돕는 '후원' 시스템. (사진='다크앤다커 모바일' 갈무리)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같은 익스트랙션 장르는 사망할 시 보유한 재화는 물론 장비까지 전부 잃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각 세션에 몰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아이템을 전부 잃었을 때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동시에 따라오는 높은 피로도 역시 해당 장르의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크래프톤은 '후원' 시스템이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플레이어가 던전에서 허무하게 사망할지라도, '후원' 시스템을 통해 동급의 아이템보다 성능이 조금 낮은 장비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라도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인게임 고블린 던전. (사진='다크앤다커 모바일' 갈무리)

지금까지 총 세 차례의 테스트를 거친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당장 출시해도 될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었다. 테스트 단계에서 으레 보이는 각종 끊김이나 그래픽 깨짐 등의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장시간 플레이할 때의 높은 피로도는 여전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출시된 게임인만큼 조작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지만, 게임 특성상 어두운 화면을 오래 쳐다봐야 하기에 눈의 피로도가 상당했다. 다만 십여 분 걸리는 한 세션을 끝낸 후 중간중간 휴식을 취한다면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정식 출시에 앞서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글로벌 테스트가 예정돼 있으며, 다음달 20일 독일 쾰른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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