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성장에 따라 로봇,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로보틱스로 투자자 관심이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를 내고 "그간 테슬라, 엔비디아 등 빅테크와 중국이 주도하던 로봇 테마는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계기로 국내에 확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진혁, 최승환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간 AI로의 관심이 집중됐다면, 올해는 AI 발전과 더불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로보틱스로 시선이 이동할 것"이라며 "국내에선 아직 휴머노이드 로봇보다는 협동로봇 중심의 산업용 로봇에서 기업 간 합종연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동차·조선 산업 등 제조업에서 구인난의 타개책으로 주목받고 있고, 국내 주요 수출 업종인 방산에서 추가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며 "트럼프의 규제 완화 기조,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상 등을 통해 로보틱스의 밸류에이션 확장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로봇 중소형주 톱픽으로는 S/W의 경우 AI 등장으로 범용성과 레퍼런스를 갖춘 S/W 기업들의 지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씨메스, 클로봇을 꼽았다. 로봇 S/W 영역에서 국내 유이한 상장종목이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보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씨메스에 대해선 "지능형 로봇의 3개 원천기술(3D비전, AI알고리즘, 로보틱스)을 내재화해 쿠팡, LG에너지솔루션, 나이키 등 대형 고객사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면서 "후속 수주가 이어지며 실전적용에 가장 앞선 업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클로봇에 대해선 "보스턴다이나믹스, 클리어패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실내 자율주행 S/W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보스턴다이나믹스 Spot의 현장적용 파트너이며, 양산시점에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또 해외 탑티어 H/W기업의 로봇을 소싱해 자체 S/W로 RaaS(Robot as a Service)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H/W 영역에선 하이젠알앤엠에 대해 모터, 액추에이터 제조기업으로 지능형 로봇 확대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하이젠알앤엠은 LG전자 모터사업부를 인수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며 "올해부터 로봇, AMR, 휴머노이드 제조 기업과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영역의 경우 엔젤로보틱스와 피앤에스미캐닉스가 꼽혔다. 기술 내재화로 수익성 확보가 용이하고, 국내외 매출처가 확대되며 영업레버리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엔젤로보틱스에 대해선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 의료로봇 보험수가를 적용받았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45%)"라며 "부품 내재화를 통해 원가율을 낮춰 향후 보급 병원 증가와 해외 진출로 외형이 확보되면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에 대해선 "세계 유일의 3-Joint(고관절, 슬관절, 족관절) 재활로봇을 자체 개발해 자체 설계, 생산으로 안정적 흑자구조를 유지 중이며, 해외 수출비중이 66%에 달한다"며 "의료파업 진정, 수출국가 확대로 영업레버리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