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 저점을 찍고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D램과 파운드리, 모바일 OLED 등의 경쟁이 심화되고는 있지만 2분기를 저점으로 점진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7만1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럽다. 매출액은 예상보다 양호한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7% 상회하는 7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화강세에 따른 DS부문 이익 전망 하향으로 기존 추정치를 6.5% 하회하는 6.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DRMA과 NAND 모두 Bit Growth는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DDR5 제품의 경우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었다는 점과 여전히 낮은 HBM 비중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개선 폭도 기존 예상치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파운드리도 여전히 낮은 가동률로 인해 QoQ 적자 폭 감소는 미미할 전망이다. 반면 스마트폰 출하량은 5700만대로 기존 추정치를 9.6%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MX/네트워크 사업부 매출액은 3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MX/네트워크 영업이익도 기존 추정치를 13%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란 기대감을 전했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매출액 기준으로 D램시장 점유율이 2위로 내려갔고 파운드리도 1위와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Mobile OLED의 경쟁도 심화됐다"면서 "하지만 동사의 주요 사업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D램은 HBM 3e 12단 제품을 AMD에 공급할 예정이며, Broadcom에도 HBM3e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D램내 HBM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파운드리도 신규 거래선 가세에 힘입어 적자 폭이 3분기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SDC는 2026년에 신규 Foldable 거래선이 추가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봤고, 파운드리도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적자 폭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기간 조정 마무리 구간에 있다"며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