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 1층 고객접견실에서 최고령 계약자인 사할린동포 이손귀 씨가 임대주택 계약체결을 위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영주귀국 정착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사할린동포 148세대(238명)를 대상으로 주거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LH는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 동원 등의 이유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이주했으나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사할린동포와 동반가족을 대상으로 임대주택 주거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0년 사할린 한인전용 아파트인 ‘안산 고향마을’에 총 489세대(960명)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290세대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했다.

LH는 지난 6~7일 인천지역본부와 부산, 양산 등 전국 각지의 LH 주거복지지사에서 사할린동포 148세대 중 113세대의 임대주택 계약체결을 마쳤다. 개별 입국 등으로 계약이 연기된 35세대도 입주시기 조정, 통역 지원 등을 통해 시일 내 계약 체결을 진행한다.

최고령 계약자인 이손귀(100세) 사할린동포는 “죽기 전 고국 땅을 밟게 해주고 이렇게 좋은 집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고국에 잘 정착해 살겠다”고 말했다.

유병용 LH 주거복지본부장 직무대리는 “LH는 고국으로 귀환하는 사할린동포가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정착하실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외동포청,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사할린동포의 정착 지원과 주거 질 향상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