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1조원 규모의 서울역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을 수주하며 복합투자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역과 남산공원을 연결하는 대형 복합개발로, 글로벌 기준의 상업용 부동산을 조성해 서울의 핵심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와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및 철거공사(힐튼호텔 개발사업)’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공사비는 1조1878억원 규모로,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힐튼호텔을 철거하고 연면적 10만5619평, 지하 10층~지상 39층 규모의 대형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 최고급 상업용 부동산 ‘트로피 에셋’ 구축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해 최고급 상업용 부동산인 ‘트로피 에셋(Trophy Asset)’을 조성한다. 이는 오피스 등급 분류 체계 중 최상위 등급으로 평가받으며,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초대형 오피스와 6성급 호텔이 새롭게 자리 잡는다. 또한, 전체 대지 면적의 40%를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조성해 도심 속 녹색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시공을 넘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와이디427PFV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재무 분석, 계약 관리, 협상 등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복합투자개발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 복합투자개발사업 확대…전략적 투자자로 전환 가속

이번 힐튼호텔 개발사업을 통해 현대건설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최근 본PF(Project Financing) 조달을 완료한 연면적 23만평 규모의 가양동 CJ부지 개발을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의 업무 복합단지인 복정역세권(연면적 51만 평) 개발을 추진하며 대규모 투자개발사업을 연이어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역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연결되는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고급 인력과 관광객이 유입되는 국제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개발 경험과 시공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복합투자개발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복합개발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