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인 두산에너빌리티가 북미 중심으로 늘어나는 가스터빈 시장에서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18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이뤄질 증설을 감안, 원자력과 가스 부문의 이익 확대로 영업가치를 각각 1조원, 4조원 상향했다"면서 목표주가를 25% 끌어올린 3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민재 애널리스트는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까지 총 1.3조원을 투자해 대형원전, SMR, 가스터빈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발전설비 증설은 필수적인데 가스터빈의 후발주자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대적으로 기준이 엄격한 북미, 유럽에서 수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미 유틸리티 회사들은 재생에너지만이 늘어나는 데이터센터향 전력수요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발전원이라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대부분 신규 가스발전은 최소 2030년 이후 상업운전이 가능하다.
이 애널리스트는 "가스터빈 제조 3사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2028년 이후 인도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중동, 동아시아 지역도 가스발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공급이 제한된 상황 속 수혜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결기준 매출 4.6조원(-6% y-y), 영업이익 2349억원(-21% y-y)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