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드라이브를 통해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의 벽을 넘겠다고 연임 포부를 밝혔다.
함 회장은 27일 공개된 사내 인터뷰 영상에서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밸류업"이라며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밸류업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상승률은 30%를 상회한다. 이는 연 단위 상승률 기준 최근 3년간 최대 수치로, 주주환원율을 26%에서 38%까지 올리는 등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결과라고 함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내 금융지주의 주가는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이는 글로벌 은행주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이 주요 원인으로, 하나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향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영상은 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에서도 시청 가능하도록 해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주주의 약 70%를 차지하는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영문 자막 영상도 마련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0% 상승률을 기록 중이며, PBR은 0.4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