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가 다가오면서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조창민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대차잔고 비중이 공매도 재개 한달 전인 3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2009년을 제외하면 과거 공매도 재개 시점 한달 전부터 대체로 대차잔고 비중이 상승했던 패턴과 유사하나 이번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빠르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증시에서는 1~2월 지수 상승 기여도가 높았던 업종이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1~2월 부진했던 자동차(20.2%)의 기여도 반전 확인되는 반면 소프트웨어, 조선, 건강관리, IT가전 등은 3월 들어 기여도 (-)로 전환됐다.

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KOSPI200을 유니버스로, 매월말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상위 20% 종목을 매수하는 컨셉의 포트폴리오는 증시의 대차잔고 비중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즉, 대차잔고 비중이 높아질수록 해당 포트폴리오의 상대성과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대차잔고 비중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해당 종목군의 기대수익률이 낮다는 것. 이에 그는 "최근 대차잔고의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하면,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대차잔고 비중 상위 종목에는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에코프로, 차바이오텍, 유한양행, 오스코텍, HLB,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메디톡스, SKC, 이오테크닉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