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1분기 실적을 통해 성장성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여전히 단단한 PUBG 성장에 신작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올해 실적 역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742억원, 457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기도 하다. 특히 PUBG는 지난 3월 8주년 이벤트 이후 스팀 동시접속자수가 140만명까지 늘었고 화평정영은 1월 업데이트 이후 양호한 매출 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2300억원, 영업이익 1조4800억원으로 추정되며 PUBG와 화평정영의 선전이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중 아이돌, 3분기 중 2번의 프리미엄 차량 콜라보레이션 역시 실적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조이는 출시 1주일만에 100만장 판매고를 올리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연내 3번 이상의 업데이트와 DLC(Down Loadable Contents)를 통해 다시 판매량을 끌어올리면서 연간 200만장 내외 판매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인조이는 지난달 얼리액세스 출시 이후 4일 기준 100만장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며 "이후 유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업데이트에 반영 중이고, 특히 8월에는 DLC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연내 200만장 판매도 무리없을 것"이라고 봤다.

남 애널리스트 역시 PUBG IP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PC는 촘촘한 라이브 서비스로 유저 리텐션이 높아지고 있고, 모바일은 PC 오리지널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식하며 유저층 확대 및 시너지 상승, 현지화 콘텐츠 강화로 지역별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작년 실적 고성장에 따른 기저 부담 존재하나, 여전히 높은 성장세 보이는 PUBG 로 올해 영업이익은 1조47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작년부터 주가 상승 랠리가 이어져왔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섹터 내 상대매력도 차이로 변동성 높을 수 있으나,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여전히 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