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왼쪽), 이석희 SK온 사장(오른쪽)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주주들과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제18차 정기주주총회 이후 이어진 주주와의 대화에서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SK엔무브 IPO는 '검토중', SK온은 2028년까지 IPO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SK이노베이션 제18차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은 작년 11월 SK이노베이션이 SK E&S(현 SK이노베이션 E&S)를 합병한 이후 첫 정기 주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3년 연속 주총 안건 처리 후 경영진이 참석하는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주총에서 2023년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온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아울러 공성도 툴리스러쎌코터스코리아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강동수 SK㈜ PM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 또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재무제표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시장에서 거론되는 자회사 SK엔무브의 IPO와 관련해 "적절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 방안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SK엔무브 IPO 시 기존 SK이노베이션 주주의 권익 보호 방안에 대해서는 "주주들 입장에서 이중 상장은 염려하시는 부분이고 그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까지 포함해 IPO에 대해 좀 더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IPO를 추진하는 배터리 자회사 SK온 측은 2028년 이전까지 IPO를 마무리하겠다는 기존 계획 방향성이 유효하다고 재확인했다.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대해 이석희 SK온 사장은 "올해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내려고 열심히 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중장기적인 미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E&S가 가진 여러 에너지원과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결합해 파워 밸류체인의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