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수주를 위해 특화 조경 설계안 ‘더 스퀘어(THE SQUARE) 270’을 공개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수주를 위해 특화 조경 설계안 ‘더 스퀘어(THE SQUARE) 270’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진행된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조합은 조만간 2차 입찰 절차를 통해 시공사를 재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사의 조경설계안을 선공개하며 설계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일반적으로 입찰안은 최종 마감 전까지 비공개로 유지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설계 전략을 조기 공개함으로써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HDC현산은 조경 설계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글로벌 조명 디자인 기업 LPA를 설계 파트너로 참여시켰다. 삼성물산은 국내 조경대상 대통령상, 세계조경가대회(IFLA)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LPA는 ‘아만 도쿄 호텔’, ‘창이 국제공항’ 등을 설계한 글로벌 그룹이다.
핵심 조경공간은 ‘인피니티 루프(Infinity Loop) 325’이다. 단지 중앙에서 이수교차로까지 총 325m에 이르는 갤러리형 회랑이 조성된다. 이는 뉴욕 하이드파크처럼 예술과 조경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보행 공간으로, 사계절 활용 가능한 단지 내 랜드마크로 설계됐다. 신설 예정인 반포천 보도교와 연계해 단지 외부 접근성과 구반포역 생활권 연계성도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단지 커뮤니티의 중심에는 ‘루미에르 가든(Lumiere Garden)’이 배치된다. 프랑스 남부 미모사 루트에서 착안한 디자인이다. 정서적 감성과 상징성, 커뮤니티 접근성을 모두 고려했다. 여기에 더해 도시정비 사업 사상 최대 규모인 가구당 약 5.5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도 도입된다. 지상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다양한 입주민 전용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대상인 방배 신삼호아파트는 1981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41층, 6개동, 총 920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서래초·세화여고 등 우수 학군, 반포천·반포종합체육센터 등 생활 인프라가 밀집돼 있어 입지 경쟁력 또한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