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호조와 더불어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반영되며 급등한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가 또 상향됐다.

키움증권은 30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대선이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8일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린데 이어 26일 1만7000원으로, 30일 2만원으로 끌어올렸다. 5월에만 목표주가가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안영준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업황에 따른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일 주가가 22% 상승했다"며 "7월 말까지 모회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증권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업황호조와 관련해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2.75% → 2.50%) 및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5월 일평균거래대금 20.1조원 vs 4월 18조원) 등 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모회사 미래에셋캐피탈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이 예정돼 있고 미래에셋컨설팅의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도 이어지고 있는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30일 미래에셋캐피탈은 자회사인 미래에셋증권 보통주에 대해 약 1000억원의 추가 출자를 공시했다. 출자 목적은 지배력 확대로, 5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출자가 완료될 경우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모회사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율은 기존 32.2%에서 약 1%p 상승한 33.2%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공시를 통해 확인된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 매입 금액은 약 65억원(5월 21일 약 48만주 매입)으로, 7월 말까지 900억원 이상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이 예상된다.

안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그룹은 상위 계열사(컨설팅, 자산운용, 캐피탈)에 대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증권과 생명 등 자회사에 대한 지분을 늘릴수록 주주환원 확대 시 상위사의 효용이 커지는 구조"라며 "향후 행동주의 혹은 법안 개정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수 년 간 꾸준히 자회사들의 지분을 늘리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역시 증폭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일봉차트(키움증권 HT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