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인천계양 주택전시관 전경.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그동안 청약 목적으로 사용되던 주택전시관을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비어 있는 전시관을 단순한 유휴 공간으로 두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문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LH는 청약 미시행 기간 동안 유휴 상태였던 주택전시관을 개방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 하모니 페스타(Life Harmony Festa)'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첫 사례는 인천 서구 청라동의 인천계양 전시관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사전행사에서는 지역 주민 50여명이 참여해 마음치유 프로그램(애니어그램 분석), 어린이 놀이시설, 북카페, e스포츠 게임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했다.
LH는 이를 시작으로 동탄(9월), 수원(9월), 파주(11월) 등 총 4개 지역 전시관을 연내 순차 개방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에는 세종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시관에서는 계절별 특화 행사와 함께 명사 초청 강연, 아동 코딩 수업, 시니어 대상 강좌, 북크닉(Book + Picnic) 야외존, 플리마켓, 야외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11월22일에는 역사 강사 큰별쌤 최태성이 출연해 흥미로운 역사 강연도 예정돼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주 3~4회 정기 운영된다. LH 복합문화행사 공식 인스타그램(@lifeharmony_festa_lh_official)을 통해 매주 일정과 콘텐츠가 공개된다.
LH는 이번 전시관 개방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부천대장, 고양창릉 전시관 개방행사에서도 높은 주민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해당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 과제'로도 선정됐다.
LH 오주헌 공공주택본부장은 "단지 분양을 위한 공간이었던 주택전시관이 주민들을 위한 문화와 쉼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