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높고, 공장 증설을 통한 물량 대응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11일 삼양식품에 대해 "해외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65만원에서 18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영훈 애널리스트는 "내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 및 적용 PER 밸류에이션 변경(24.5배 →26.8배)에 따른 것"이라고 목표가 상향 배경을 들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에 부여한 PER 26.8배는 일본 라면 기업인 닛신과 도요수산의 과거 5개년도 평균 밸류에이션에 20% 할증을 부여한 수치다. 그는 "현재 삼양식품 성장률 및 수익성 지표가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케이팝데몬헌터스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며 라면에 대한 검색량 또한 동반 상승 중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주 애널리스트는 "극중 캐릭터들이 매운맛 챌린지를 진행하며 불닭소스를 연상시키는 제품을 먹는 장면이 노출된 점은 불닭볶음면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봤다.

보고서는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주가 상승보다 빠른 실적 개선에 방점을 뒀다. 삼양식품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22억원(+35% y-y), 1345억원(+54% y-y) 수준으로 예상됐다.

주 애널리스트는 "현재 공격적인 외형 확장 구간에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마케팅 비용 지출은 있겠지만 매출 지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국 상호관세 시행 관련, 가격 인상을 통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며 높은 고객 충성도를 고려할 때 수요 감소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