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태그 우려가 부각되더라도, 고용 걱정과 내년 상반기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 속도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우상향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11일 김병연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현재보다 연말레벨이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월간 보고서에서도 향후 지수 레벨은 당시보다 연말이, 연말보다 2026년 6월 레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달러가 2024년 4분기와 달리 약세로 진행될 것이며, 우려가 높았던 한국 정부의 정책 스탠스가 재차 시장친화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외환시장 흐름을 짚어봤을 때 미국과 비미국의 경기차, 미국 초과 유동성 확대 등이 달러 약세를 유도 중으로 이시바 일본 총리 사임, 프랑스 정국 불안 등 변수가 존재하나 달러는 현 레벨에서 횡보 혹은 약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4분기 주식시장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로 발표되며 스태그 우려가 나타나더라도 후행 지표인 고용 쇼크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9월 FOMC보다 연방준비제도(Fed) 스탠스 변화에 따른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정상화) 기대가 선반영될 수 있어 이 경우 부담스러운 밸류에도 멀티플 추가상승 환경이 조성된다"고 봤다.
또한 채권 수익률 곡선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현 시점에서는 불 스티프닝이나 베어 스티프닝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것.
그는 "한국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철회 가능성 등으로 정부의 시장 친화적, 효율주의적 스탠스가 재차 확인됐다"며 "9월 정기 국회에서 배당소득분리과세, 자사주 매입 소각 의무화 등 세부 논의에 따라 추가적인 방향성이 결정될텐데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배당소득분리과세 최고세율 30%미만, 자사주(구주) 매입 소각 유예 기간 1년 미만일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장기 전략은 가계 자산 비중 변화를 통한 금융시장 중심으로의 구조 전환인 만큼 코스피의 레벨 상승은 가계 자산 머니무브를 위한 상징적 목표치로 간주될 수 있다"며 "정부 스탠스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나 구조적 목표를 고려하면 연말 지수는 3000P 이하보다는 사상 최고치 이상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도 미국과 유사하게 유동성 확장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며 "업종은 정책 관련주 내에서의 순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