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3분기는 물론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과 국경절 연휴 효과다.
SK증권은 10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도 검증되는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9일 현재 주가는 1만6220원 수준이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8월 카지노 매출액은 400억을 넘어섰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월 매출액 400억원을 웃돌았다. 월 평균 350억원 내외 카지노 매출액을 기록했던 2분기는 2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음은 물론 분기 순이익 달성에도 성공했다.
나승두 애널리스트는 "8월까지 공시된 월별 실적만으로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며, 4분기의 경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및 국경절 연휴 효과가 더해지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매우 유력하다"고 관측했다.
외국인 입도객의 꾸준한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나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내륙 지역과의 경쟁 심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를 찾는 관광객 중 단체 관광객의 영향은 미미하다. 우리나라를 찾는 단체 관광객이 많아지면 오히려 서울 이외 지역에 대한 관광 낙수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드롭액과 매출액을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사실상 현재 롯데관광개발의 시총은 카지노 사업부문으로만 평가받는 수준"이라며 "국내서 손꼽을만한 경쟁력 있는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업황 회복 추세가 뚜렷한 여행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