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부진했던 코스닥에 반등 토대가 하나 둘 쌓이고 있다. 이익은 개선되고 금리는 내려가며 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한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는는 목표수익률을 위해 위험 감수가 가능한 투자자라면 코스닥 포트폴리오 편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11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닥은 지난 2023년 9월 이후 2년간 상대수익률 관점에서 장기 하락세였다. 국내 주식시장 주도주들이 기계, 조선, 방산 등 코스피 중심의 산업재로 구성돼 있고, 이익 가시성과 마진이 코스피에 비해 저조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닥의 상대수익률 하락세를 반전시킬 변수로 이익 추세 개선과 글로벌 금리 인하, 중소 벤처 중심의 성장주도 정책을 꼽았다.
노동길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이익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코스피를 웃돈다"며 "헬스케어, 에너지, 산업재, IT 등이 이익 증분을 견인하는 주체"라고 했다. 그는 이어 "9월 전후로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정부 정책 또한 R&D 세액공제 등 중소벤처 주도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헬스케어 위주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고질적인 이익 추정치 하향은 투자를 머뭇거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에 대해 노 애널리스트는 "과거에 비해 바이오텍의 기술 수출 컬러를 공유하고 있고 국가전략기술 산업으로 지정돼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며 "이익 변화가 상향 중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닥 포트폴리오 편입 시 배분 효율성은 감소하나, 목표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는 마련한다고 봤다.
노 애널리스트는 "성장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자들은 코스닥을 추가할 적기"라며 "정주 정책 관점에서 주목할 대안은 중소형 소프트웨어와 반도체이며, 이익 듀레이션이 길고 밸류에이션이 높은 헬스케어, IT 가전도 기대수익률 상위에 놓일만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