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8만달러도 위태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9만달러대로 회복하며 반등을 시도 중이다. 디지털자산 종목들은 주중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주간 성과에서 플러스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스트래티지, 테더, 양자컴퓨터 등 수년째 하락장에서 반복돼 온 이슈에 미국 중간선거, 중국 인민은행의 디지털자산 금지 입장 등도 함께 영향을 미친 탓으로 풀이했다.
5일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이슈는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며 현재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5가지 뉴스들을 꼽았다.
먼저 'CLARITY 법안'이다. 그는 "디지털자산 시장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트럼프 당선, GENIUS 법안 통과 등 미국 제도권 편입 이벤트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며 "내년초 시장구조 법안인 CLARITY 법안이 최종 통과될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시장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로 차기 연준 의장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며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공격적인 기준금리인하를 주도할 인물이 연준 의장으로 임명되면 달러의 가치저장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Debasement Trade국면이 이어지며 비트코인 반사수혜가 가능하다"고 봤다.
또한 대형 자산운용사이자 미국 퇴직연금 시장 강자인 뱅가드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보이며 뱅가드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등디지털자산 ETF의 거래를 지원하지 않았으나 최근 디지털자산 ETF 거래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보수적인 뱅가드의 항복선언은 그만큼 비트코인이 투자 지형에서 중요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다음으로 ▲체코 중앙은행이 실험 차원에서 1백만달러 미만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등 가장 보수적인 기관인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을 외환보유고에 편입하게 된다면 비트코인 인식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 ▲신규 미국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법안을 통해 별도의 재원 없이도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가 가능하다는 점 등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