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소녀' 포스터
[뷰어스=남우정 기자] ‘안녕 나의 소녀’가 제 2의 '나의 소녀시대'가 될 수 있을까.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의 뒤를 이을 작품인 등장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안녕 나의 소녀'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한 여자를 좋아하는 다섯 명의 소년들을 중심으로 첫사랑의 성장통을 그려냈다. 10대부터 30대까지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깨닫게 되는 감정을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발판으로 2016년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는 열풍을 일으켰다. 평범한 여학생과 문제아 남학생이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해가는 감정을 풋풋하게 살렸던 ‘나의 소녀시대’는 첫사랑이라는 소재에 복고 감성을 더해 당시 추억을 소환시키기도 했다. 1994년을 배경으로 삼았던 ‘나의 소녀시대’는 유덕화를 중심으로 과거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당시 국내에서 40만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10만을 돌파해도 성공인 다양성 영화 가운데에서 ‘나의 소녀시대’는 176개의 스크린에서 40만명을 넘겨 역대 대만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인기 속에 남자 주인공 왕대륙이 내한까지 하면서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당시 왕대륙은 50만이 넘으면 다시 한국을 찾겠다고 공약을 걸었는데 기록은 세우지 못했으나 한국을 재차 방문하며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녕 나의 소녀’도 두 작품에 못지않은 무기를 갖추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안녕 나의 소녀’는 1997년도 빛나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정샹(류이호)이 오랜 짝사랑상대 은페이(송운화)와의 이루지 못한 로맨스를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안녕 나의 소녀’는 1997년 배경으로 휴대용 카세트, 아무로 나미에, 다마고치 등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장치들을 곳곳에 배치하며 나의 소녀시대’의 복고 감성과 결을 함께 한다. 여기에 음악과 타임슬립이라는 흥행 소재를 더했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기도 한 가수 장위셩의 노래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을 대변한다. 여기에 30대에서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정샹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샹의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대만 영화 흥행 공식을 갖춘 ‘안녕 나의 소녀’는 정샹 역이 류이호의 내한으로 분위기를 이어간다. 대만의 국민 남친으로 불리는 류이호는 정해인을 닮은 외모에 실제 인디밴드로 활동하며 쌓은 음악적 재능까지 갖추고 있다.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이 내한까지 하면 열풍을 일으켰던 만큼 류이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첫사랑과 복고, 여기에 음악과 타임슬립까지 대만 청춘 로맨스의 인기 공식을 갖춘 ‘안녕 나의 소녀’가 대만에 이어 국내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